골프

[넵스헤리티지]‘최고령’ 신용진 “투어 30년 채우고 싶다”

넵스 첫날 5언더파 공동 4위, 2년째 정규와 챔피언스 투어 병행...함정우, 김철승, 이형준 공동 선두

2016-05-26 18:37

▲26일강원도홍천힐드로사이골프장에서열린넵스헤리티지첫날공동2위에오른신용진이경기후기자회견을하고있다.투어최고령인그는올해도정규와챔피언스투어를병행하고있다.홍천=박태성기자
▲26일강원도홍천힐드로사이골프장에서열린넵스헤리티지첫날공동2위에오른신용진이경기후기자회견을하고있다.투어최고령인그는올해도정규와챔피언스투어를병행하고있다.홍천=박태성기자
[홍천=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부산 갈매기’ 신용진(52.히로아키골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멤버다. 만 50세가 넘은 경우 챔피언스 투어에만 전념하지만 그는 여전히 현역이고 싶어 한다.

그는 지난해에도 정규와 챔피언스 투어를 둘 다 뛰었다. 그냥 대충 참가한 게 아니라 한 대회도 빠지지 않았다. 2개 대회가 같은 주에 열릴 때에는 챔피언스 투어 대회를 마친 후 곧바로 이동해 정규 투어에 참가하는 강행군이었다. 보통 챔피언스 투어는 화~수요일에 열린다. 이 때문에 목요일부터 시작하는 정규 투어 연습라운드를 할 시간도 없다.

26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넵스헤리티지도 그랬다. 그는 전날 춘천 로드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챔피언스 투어 시즌 개막전에 참석한 뒤 25일 밤 홍천으로 건너왔다.

한 번도 연습 라운드를 하지 못한 채 1라운드를 나선 그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쳤다.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신용진은 전반에 버디 4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고, 후반 들어 3~4번홀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막판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다.

신용진은 “지난해까지는 몰랐는데 올해부터는 젊은 선수들에 비해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 거리가 떨어지는 걸 피부로 느낀다. 연습을 한 번 더 하고 싶어도 못 할 때가 있다”며 “체력도 그렇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문제”라고 했다.

실제로 그는 올 시즌 네 차례 출전해 한 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후배들 보기 창피하다”는 그는 “이번에는 컷을 통과하면 수염을 깎겠다”며 면도를 하지 않은 얼굴이었다.

신용진은 여전히 직접 운전을 하며 다니며 정규와 챔피언스 투어를 누빈다. 피곤할 법도 하지만 “잠만 잘 자면 어느 정도 피로는 풀린다”고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다. 그는 “챔피언스 투어에 가면 아무리 멀리 날리려고 해도 잘 날아가지 않는데 정규 투어에 오면 그래도 거리가 난다”고 웃었다.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뛰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힘이 솟는다는 뜻이다.

내년이면 투어를 뛴 지 꼭 30년째를 맞는 그는 “올해 남은 대회에서 잘 해서 30년을 꼭 채우고 싶다. 기왕이면 우승도 한 번 했으면 좋겠다”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한편, 함정우(22.국군체육부대)와 이형준(24.JDX멀티스포츠), 김철승(23)이 6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로 나섰다. 선두와 1타 차 공동 4위에는 허인회(29.국군체육부대)와 신용진(52.히로아키골프)을 비롯해 10명이 포진하는 등 첫날부터 불꽃 튀는 우승경쟁 펼쳐졌다.

홍천=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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