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수는 25일 강원도 춘천 로드힐스 골프장(파72.656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 3언더파를 보탰다. 최종 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낸 최광수는 박부원(51.링스)과 이부영(51)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최광수는 이날 전성기 시절 못지않는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16번홀까지 선두 박부원에게 3타 뒤져 있었다. 하지만 박부원이 17번홀(파3)에서 트리플 보기를 한 사이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아 이부영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후 이부영은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반면 최광수는 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최광수는 경기 후 “예상 밖의 찬스가 찾아왔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게 중요했다. 연장전은 생각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챔피언스 투어 상금왕에 올랐던 최광수는 “지난해는 상금왕을 수상하지 못해 아쉬웠다. 올해 다시 상금왕 타이틀을 탈환하고 싶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챔피언스 투어 그랜드시니어 부문(만 60세 이상)에서는 최윤수(68)가 최종 합계 이븐파 144타로 우승했다. 최윤수는 이로써 그랜드시니어 부문 16승을 기록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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