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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GEAR] 티셔츠 한장이 나오기까지(2)

타이틀리스트어패럴 기획부터 제품 출시까지 밀착취재기

2016-05-09 21:12

[마니아리포트 노수성 객원기자] 현재 마켓에 나와있는 골프웨어는 크게 두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 의류를 기본으로 활동성을 가미한 라인과 스포츠에 초점을 맞춘 퍼포먼스 위주의 기능성 라인이다.

▲'시리어스골퍼'를타깃으로하는타이틀리스트어패럴
▲'시리어스골퍼'를타깃으로하는타이틀리스트어패럴
기존 패션 업체 쪽에서 골프웨어로 진출한 대다수 업체는 화려한 컬러와 디자인, 디테일 등이 강점이다. 한눈에 봐도 예쁘고 화려하며, 이른바 룩(Look)이 강한 아이템을 주로 내놓는다. 이와달리 스포츠 브랜드와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쪽에서 전개하는 골프웨어는 몸의 효율적인 움직임을 위한 디자인 패턴, 그리고 계절적 요소에 대처하기 위한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아이템이 주를 이룬다. 한마디로 ‘퍼포먼스’에 강한 아이템이다.

이렇게 디자인이나 컬러로 승부를 걸지, 퍼포먼스를 강조할지, 가격으로 어필할지, 튀는 감성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지의 판단은 기획 단계에서 결정된다. 대다수의 분야가 그렇지만 이미 형성되어 있는 마켓에 새로 진출하는 업체들은 이 과정을 중시할 수 밖에 없다. 기획 과정이 보다 치밀하고 풍부한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며, 소비자의 요구를 십분 반영한 것이라면 그 항목은 해당 카테고리에서 살아남게 된다. 브랜드의 정체성과 향후 브랜드 성패를 위한 아주 중요한 과정이다.

타이틀리스트어패럴이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간 안에 골프웨어 마켓에서 회자되는 이유는 기획 과정에서 ‘틈새’를 노렸기 때문이다.

▲기획과정을통해'틈새'를공략한타이틀리스트어패럴
▲기획과정을통해'틈새'를공략한타이틀리스트어패럴
타이틀리스트는 어패럴을 론칭하기 전 리서치를 통해 시리어스(Serious) 골퍼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그들이 정의하는 ‘시리어스 골퍼’는 ‘스코어 향상을 위해 시간과 비용, 노력을 아끼지 않는 열혈 골퍼’다. 이건 볼만 잘 치는 로우 핸디캐퍼를 상징하는 것은 아니다. 골프를 스포츠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한타를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래서 비록 100타대를 넘나드는 골퍼까지도 수렴하는 광의의 개념이다. 그동안 골퍼를 위한 제품만을 만들어온 타이틀리스트는 그 시리어스 골퍼를 위한 어패럴이 따로 존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아쿠쉬네트가 전개하는 브랜드 중 FJ(풋조이)가 어패럴을 선보이기 떄문에 중복일 수도 있지만, 타이틀리스트는 시리어스에 ‘프리미엄과 퍼포먼스’라는 키워드를 끼워넣었고, 여기다가 핏(FIT)을 강조했다.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은 '프리미엄'과 '퍼포먼스', 그리고 '핏(Fit)'이라는 중요한 키워드를 투어 선수들을 통해 발견했다. 선수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제품의 향후 개발 포인트와 방향을 찾는 타이틀리스트 어패럴만의 개발 프로세스 과정에서 선수들은 당당한 자신감을 주는 요소로 핏(Fit)을 꼽았다.

▲'최고의퍼포먼스,최고의퀄리티'를보장할때비로소타이틀리스트로고를달수있다
▲'최고의퍼포먼스,최고의퀄리티'를보장할때비로소타이틀리스트로고를달수있다
“기존 골프 어패럴 시장은 플레이에 필요한 퍼포먼스적인 요소보다 패션성을 강조하는 브랜드가 많았다”는 것이 타이틀리스트 어패럴 천석우 본부장의 말이다. 그는 “열정적인 골퍼에게 최고의 퍼포먼스, 최고의 퀄리티를 제공하며 골프웨어도 하나의 장비처럼 일관된 스윙으로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위한 전략으로 ‘투어 벨리데이션(Tour Validation)’ 과정을 밟은 것도 차별점이다. 이건 타이틀리스트의 ‘피라미드 오브 인플루언스(Pyramid of Influence : 피라미드의 최상단에 있는 투어 선수들이 인정한 퍼포먼스 제품이 아마추어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 전략을 위한 과정 중의 하나다. 타이틀리스트는 그동안 클럽이나 볼, 기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최초, 아울러 실제 소비자이기도 한 프로의견을 적극 반영해왔다. 이 과정을 국내 최초로 어패럴에도 그대로 접목한 것이다.

“투어 벨리데이션은 타이틀리스트 어패럴만의 장점”이라고 타이틀리스트 어패럴 박성준 차장은 강조한다. “이 단계는 투어 프로에게 제품 출시 전 시착을 통해 의견을 받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과정” 이라고 덧붙였다. 어패럴 공식 론칭 1년 전 심현화, 김병준 프로 등 4명의 투어 프로가 가장 먼저 어패럴을 입어본 것은 그 때문이다. 투어 프로는 제작 팀에게 기능, 패턴, 디자인, 소재 등에 대한 의견과 개선점을 제시했고 론칭 원년 모든 아이템에 반영했다. 2016 S/S컬렉션에서도 이 투어 벨리데이션은 아주 중요한 과정이었다.

▲'투어벨레리데이션'을통해투어프로에게의견을구하고제품에반영한다.웨어를살펴보는정연주프로(좌측)
▲'투어벨레리데이션'을통해투어프로에게의견을구하고제품에반영한다.웨어를살펴보는정연주프로(좌측)
“투어 프로의 의견을 추후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한다. 제품 출시 후에도 투어 현장이나 미팅을 통해 제품에 대한 의견을 항상 주고 받는다.” 아쿠쉬네트 리더십 팀 남우조 씨의 말이다. 그는 “투어 현장에서의 의견을 바탕으로 실제 제품의 소재와 디테일이 변경된 사례도 꼽을 수 없을만큼 많다”고 강조했다.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은 긴밀한 커뮤니케이션과 빠른 대응, 수급이 가능하도록 국내에서 봉제를 포함한 제작과 생산이 모두 이루어진다. 요즘 어패럴 마켓에서 보기 드문 ‘메이드 인 코리아’ 구조다. 또 아사아 골퍼를 위해 중국과 일본 3국이 효율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디자인 팀은 윤여진 실장을 포함해 총 5명이고, 전문 패턴사와 전문 패턴 설비도 갖추고 있다. 전문 패턴사와 전문 패턴 시설을 통해 자체적으로 많은 디자인을 해볼 수 있는 것도 타이틀리스트어패럴의 강점이다.

▲5명의디자인팀을운영하고,패턴사와전문패턴시설도갖추고있다
▲5명의디자인팀을운영하고,패턴사와전문패턴시설도갖추고있다
“상의는 몸통 스윙을 위주로 하는 동체, 하의는 필드에서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의 반복성을 고려한 입체 패턴을 활용한다.” 타이틀리스트 어패럴 조병석 패턴 팀장은 다른 브랜드와의 패턴 차별점에 대해 다음과 같은 답을 돌려주었다

어패럴 MD 진일훈 과장도 “디자인이나 패턴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고, 새로운 시도에 대한 보완책으로 몇 단계의 제품 안정성에 대한 테스트도 거치고 있다”면서 “이것이 업무 프로세스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이 투어 스태프의 조언을 많이 받는데, 결과물에 대한 선수들의 평가는 어떨까? 김병준 프로는 ‘소재와 마감, 주머니의 위치와 깊이까지 고민하고 연구한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었고, 정연주 프로는 ‘직접 입고 코스에 나가면 옷이 퍼포먼스를 발휘하는데 얼마나 많은 부분에 신경을 썼는지 알게될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 타이틀리스트어패럴 제작 과정

▲원단을공급하는이탈리아까르비코에서의기획회의
▲원단을공급하는이탈리아까르비코에서의기획회의
기초 자료 조사 : 시장, 트랜드, 소비자 추세 등 외부 요인과 지난 시즌 세일즈와 제작 과정, 판매 추세, 내부 평가, 선수들의 피드백을 모두 더한 내부 요인에 대한 사전 조사. 플래닝 : 유통 채널, 타깃, 제품의 수량, 품목, 스타일, 다자인, 가격 등 새로운 시즌을 구성할 제품의 생산과 판매에 대한 모든 기획. 디자인 & 샘플링 : 기획 단계에서 도출된 기준을 바탕으로 제품 스케치와 원단 선택. 샘플 품평 후 제품 제작. 오더 : 결정된 샘플을 바탕으로 제품 품질에 대한 최종 검수. 이후 실제 옷감을 사용한 최종 샘플 제작과 컴펌 후 실제 제품 제작. cool24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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