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16번홀(170야드)에서 8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렸다. 볼은 그린 중앙에 떨어진 뒤 왼쪽 경사를 타고 홀에 들어갔다. 16번홀에서 나온 16번째 홀인원이었다.
로리가 홀인원을 한 뒤 두 개 조 뒤에서 경기하던 러브3세는 역시 같은 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홀에 넣었다. 로리는 10오버파 298타를 치고 대회를 마쳤고, 러브3세는 합계 11오버파 299타로 대회를 끝냈다.
로리와 러브의 홀인원으로 올해 80회째를 치른 마스터스에서 나온 홀인원 숫자는 26개로 늘었다. 2004년 대회 이후 16번홀에서 같은 날 두 번 이상의 홀인원이 나온 것은 네 번째다.
한편, 16번홀은 2005년 타이거 우즈(미국)의 신기의 칩샷 장면으로도 유명한 홀이다. 우즈는 당시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하다 16번홀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트리고 말았다.
파 세이브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우즈는 회심의 칩샷을 날렸고, 홀 8m 거리의 그린에 떨어진 볼은 90도로 꺾이면서 경사를 타고 내려가더니 홀 앞에서 약 1.5초 동안 멈춰선 뒤 거짓말처럼 빨려 들어갔다.
이 장면은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됐을 뿐 아니라 TV뉴스와 인터넷 등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다. 더구나 우즈의 볼은 마치 연출이라도 한듯 나이키의 상징인 갈고리 모양의 로고 일부만을 보인 채 멈춰 섰다가 홀에 들어가면서 로고 전체를 드러내 극적인 효과를 더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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