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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스피스, 우즈 이후 16년 만의 2연패 청신호

3R까지 1타 차 단독선두, 2002년 타이거 이후 2연패 도전..대니 리는 공동 23위

2016-04-10 11:48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조던 스피스(미국)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타이틀 방어를 위한 마지막 고비만 남겨뒀다.

스피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와 더블보기 각 2개를 묶어 1오버파를 쳤다. 중간 합계 3언더파를 기록해 스마일리 카우프먼(미국.2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사흘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스피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966년 잭 니클라우스(미국), 1990년 닉 팔도(잉글랜드), 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마스터스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된다. 스피스는 또한 지난해까지 포함해 7라운드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켜 1960년과 1961년 2년 동안 아널드 파머(미국)가 세운 6라운드 연속 선두 기록을 넘어섰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대회장에는 강풍이 불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는 카우프먼이 기록한 3언더파였다. 3라운드에 진출한 57명의 선수 중 5명만이 전날보다 타수를 줄였다.

스피스는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하지만 ‘아멘 코너’가 시작되는 11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세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뒤 3퍼트까지 범해 한꺼번에 2타를 잃었다.

스피스는 그러나 12번홀(파3) 버디에 이어 14~15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마지막 2개 홀을 남겨 놓고 발목이 잡혔다. 17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스피스는 18번홀(파4)에서도 티샷 실수 후 더블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스피스는 “선두 자리를 지켰다는 데 만족한다. 스코어보다 실제 경기 내용은 더 좋았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카우프먼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보탰다. 중간 합계 2언더파를 기록해 스피스에 1타 차로 따라붙었다. 지난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우승했던 그는 이번이 마스터스 첫 출전이다. 베테랑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1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븐파 공동 5위에서 역전을 놀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4대 메이저 대회를 한 차례 이상씩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렸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는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보기 3개에 더블 보기 1개를 범해 5타를 잃었다. 중간 합계 2오버파 공동 11위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7타를 잃는 부진 속에 5오버파 공동 23위로 밀렸다. 재미동포 케빈 나(33)도 무려 13타를 잃는 부진으로 컷 통과자 중 최하위인 57위(15오버파)까지 밀렸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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