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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조던 스피스 단독 선두...대니 리 공동 2위

스피스 '무보기' 6언더파 2타 차 선두, 2연패 청신호...대니 리 4언더파, 안병훈은 5오보파 부진

2016-04-08 09:46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조던 스피스(미국)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첫날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켰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2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반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안병훈(25.CJ)은 부진했다.

스피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제80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6언더파 66타를 적어낸 스피스는 공동 2위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다.

스피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날부터 최종일까지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우승했다. 스피스는 이어 US오픈까지 제패하며 뜨거운 2015년을 보냈다. 스피스가 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잭 니클라우스(미국.1996년), 닉 팔도(잉글랜드.1990년), 타이거 우즈(미국.2002년)에 이어 네 번째로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된다.

전반에 3개의 버디를 골라낸 스피스는 후반 들어 10번과 13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낸 뒤 마지막 18홀에서도 1타를 더 줄이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스피스는 몇 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잘 막아냈다. 4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고, 11번홀에서도 티샷이 나무 사이로 갔다. 파3 16번홀에서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날아가며 까다로운 내리막 칩샷을 해야 했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그의 이날 퍼트 수는 25개에 불과했다. 스피스는 경기 후 “오늘 퍼트가 잘 됐다. 첫날 결과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니 리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기록했다. 스피스에 2타 뒤진 공동 2위다. 7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꾸며 제자리 걸음을 하던 대니 리는 8번, 10번, 12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파3 12번홀에서는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그린 밖에서 시도한 퍼트가 홀에 들어갔다. 대니 리는 파3 16번홀에서도 1타를 더 줄였다.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대니 리와 함께 공동 2위다.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장타의 이점을 살려 파5 13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5m 거리에 붙인 뒤 이글을 기록했고, 역시 파5인 15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한때 4언더파까지 치고 올라섰다. 하지만 16번과 18번 홀에서 1타씩을 잃어 순위가 밀렸다.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븐파 공동 21위다. 데이는 전반에 이글 1개를 포함해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지만 후반에 타수를 모두 까먹었다. 16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한꺼번에 3타를 잃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재미동포 케빈 나(33)와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도 이븐파 공동 21위다.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 목통증을 호소해온 안병훈은 5오버파로 부진했다. 출전 선수 89명 가운데 공동 71위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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