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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개막전, ‘바람의 심술’에 성적도 ‘우수수’

경기 마친 선수 중 언더파는 딱 한 명...지한솔 이븐파, 이정민 2오버파

2016-04-07 18:48

▲올시즌KLPGA투어국내개막전인롯데마트여자오픈1라운드가7일제주서귀포시롯데스카이힐제주골프장에서열렸다.이날비바람이불어절반가량의선수들이경기를마치지못했다.경기위원이짙은안개로경기중단을선언한뒤선수들에게알리고있다.서귀포=박태성기자
▲올시즌KLPGA투어국내개막전인롯데마트여자오픈1라운드가7일제주서귀포시롯데스카이힐제주골프장에서열렸다.이날비바람이불어절반가량의선수들이경기를마치지못했다.경기위원이짙은안개로경기중단을선언한뒤선수들에게알리고있다.서귀포=박태성기자
[서귀포=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187야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이 열린 첫날 선수들은 바람의 심술에 고전해야 했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다. 여기에 안개가 끼어 한때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오후 들어 비가 그치고, 바람이 조금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애를 먹었다. 날씨 탓에 경기는 3시간 가량 지연됐고, 많은 선수들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18홀을 마친 선수 중 언더파는 이다연(19.1언더파)이 유일했다. 이다연은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었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올해 중국에서 열린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베트남에서 치러진 더 달랏 앳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모두 준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한솔(20.호반건설)은 이븐파의 성적을 적어냈다.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묶었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지한솔은 3번홀까지 보기만 2개를 범했지만 4번(파5)과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지한솔은 경기 후 “처음에는 샷이 잘 됐지만 바람이 불면서 샷이 흔들렸다. 다행히 후반에는 샷이 조금 잡혀 찬스를 잡았고, 이븐파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지한솔은 또한 “바람을 적절히 이용한 게 주효했다. 그린을 많이 놓쳤지만 쇼트 게임 실력이 향상된 덕에 타수를 잃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한솔은 이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 지금까지 세 번 출전해 모두 컷 탈락한 악연이 있다. “우선은 컷 통과가 당면 목표”라고 밝힌 지한솔은 “지난해에는 전지훈련을 한 뒤 대회를 뛰기까지 시간적 간극이 있었지만 올해는 곧바로 대회를 치렀다. 덕분에 훈련 효과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지한솔은 또한 “루키로 뛴 작년에는 주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올해는 마음이 홀가분해서 그런지 샷도 잘 되는 것 같다”며 “지난해보다 상금 순위를 높이고, 기왕이면 첫 우승도 빨리 했으면 한다”고 웃었다.

‘베테랑’ 김보경(30.요진건설)과 정예나(28.SG골프), 지영진(22.AB&I)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3언더파를 기록해 일단은 공동 선두로 나섰다. 안송이(26.KB금융그룹)와 김희망(21.볼빅)이 2언더파로 추격 중이다. 올 시즌 유력한 상금왕 후보인 이정민(24.비씨카드)은 12번홀까지 2오버파를 기록했다.

서귀포=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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