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지한솔 “제주와의 악연 이젠 끝낼 때”

롯데스카이힐제주 골프장에서 모두 컷 탈락...롯데마트 여자오픈 첫날 이븐파

2016-04-07 18:02

▲지한솔이롯데마트여자오픈1라운드8번홀에서퍼트라인을살펴보고있다.서귀포=박태성기자
▲지한솔이롯데마트여자오픈1라운드8번홀에서퍼트라인을살펴보고있다.서귀포=박태성기자
[서귀포=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제주에 올지 안 올지 결정할 거예요.”

지한솔(20.호반건설)에게는 악연이 하나 있다.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특히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 지금까지 총 세 차례 출전해 모두 컷 탈락했다.

지한솔은 7일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을 다시 찾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다. 그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의 스코어 카드를 적어냈다.

이날 대회장에는 오전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다. 오후에는 비가 그치긴 했지만 바람은 여전했다. 오버파가 속출했고, 출전 선수 중 절반 가량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날씨와 어수선한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븐파는 준수한 성적이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지한솔은 3번홀까지 보기만 2개를 범했지만 4번(파5)과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지한솔은 경기 후 “처음에는 샷이 잘 됐지만 바람이 불면서 샷이 흔들렸다. 다행히 후반에는 샷이 조금 잡혀 찬스를 잡았고, 이븐파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지한솔은 또한 “바람을 적절히 이용한 게 주효했다”며 “그린을 많이 놓쳤지만 쇼트 게임 실력이 향상된 덕에 타수를 잃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한솔은 올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비록 우승은 없지만 중국에서 열린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베트남에서 치러진 더 달랏 앳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모두 준우승을 했다.

지한솔은 “지난해에는 전지훈련을 한 뒤 대회를 뛰기까지 시간적 간극이 있었지만 올해는 곧바로 대회를 치렀다. 덕분에 훈련 효과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루키로 뛴 작년에는 주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올해는 마음이 홀가분해서 그런지 샷도 잘 되는 것 같다”며 “지난해보다 상금 순위를 높이는 게 목표다. 가능하면 첫 우승도 빨리 했으면 한다”고 웃었다.

지한솔이 네 번째 도전 만에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과의 악연을 끊을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다.

서귀포=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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