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선두 박인비 “자신감 회복이 더 큰 성과”

KIA클래식 첫날 5언더파 공동 선두...김세영 이븐파 공동 39위

2016-03-25 12:14

▲박인비가KIA클래식첫날티샷을날린후타구방향을바라보고있다.사진=LPGA제공
▲박인비가KIA클래식첫날티샷을날린후타구방향을바라보고있다.사진=LPGA제공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얻은 게 더 큰 성과다.”

최근 주춤했던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클래식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서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박인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박인비는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브리트니 랭(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조디 섀도프(잉글랜드)와 리더보드 상단을 공유했다. 박인비는 그린을 네 번 놓쳤지만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퍼트 수도 27개로 준수했다.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바하마 클래식에서 허리를 다쳐 한동안 휴식을 취했던 박인비는 지난주 파운더스컵에서는 컷 탈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박인비는 지난 주 컷 탈락한 뒤 “스윙이나 퍼팅에 크게 문제점은 없는데 스코어가 잘 나지 않는다”며 “아직 시즌이 많이 남은만큼 문제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박인비는 일주일 사이 해결 방법을 어느 정도 파악한 듯하다. 전반에 1타만 줄였던 박인비는 후반 들어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박인비는 13~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탔고, 17번홀(파5)에서도 3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박인비는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 턱으로 보내 위기를 맞았지만 파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경기 후 “오늘 컨디션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샷과 퍼팅이 모두 좋았다. 그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특히 중거리 퍼팅 2개 정도를 성공해서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고 했다. 이어 “오늘 성적도 성적이지만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좋은 라운드를 함으로써 자신감을 더 많이 얻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 주 대회로 갈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성과인 것 같다”고 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와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도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디아 고는 첫날 상위권에 올라 올 시즌 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할 발판을 마련했다. 리디아 고는 올해 4개 대회에서 준우승 두 번, 공동 3위 한 번, 공동 15위 한 번을 기록했다.

LPGA 투어 통산 2승을 올린 허미정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적어냈다. 그의 최근 우승은 지난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이었다. 허미정은 “지난해 손가락 부상으로 3개월 동안 클럽을 잡지 못했다”며 “오늘은 샷도 잘되고 퍼팅도 감이 좋아 부상 전 상태로 올라온 것 같다”고 했다.

김효주(21.롯데)와 지은희(30.한화)는 2언더파 공동 14위, 미국 본토 대회에 두 번째로 출전한 박성현(23.넵스)은 1언더파 공동 26위에 올랐다. 지난주 LPGA 투어 72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던 김세영(23.미래에셋)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 공동 39위로 첫날을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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