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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 소렌스탐, 김세영에게 축하 메시지

2016-03-21 10:37

▲김세영이JTBC파운더스컵에서우승한후트로피를들고기념촬영을하고있다.피닉스=박태성기자
▲김세영이JTBC파운더스컵에서우승한후트로피를들고기념촬영을하고있다.피닉스=박태성기자
[피닉스=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김세영의 우승을 축하하고, 놀랍다. 이번 우승이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는 데도 큰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다.” ‘은퇴한 골프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이 김세영(23.미래에셋)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 내용이다.

김세영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660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10언더파를 보태 최종 합계 27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의 시즌 첫 우승이자 LPGA 투어 통산 4승째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골프장 이름(와일드파이어. Wildfire)처럼 4일 내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그의 우승 스코어인 27언더파는 ‘은퇴한 골프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1년 스탠드 레지스터 대회에서 세웠던 LPGA 투어 72홀 최소타와 타이 기록이다. 또한 지난 2013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이 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세웠던 23언더파를 4타 앞선 새로운 토너먼트 레코드다.

김세영의 우승 직후 소렌스탐은 김세영에게 우승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소렌스탐은 “이번 주에 놀라운 경기를 펼친 김세영의 우승을 축하한다. 마지막 퍼트를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가 이제 LPGA 투어 2년 차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이번 우승이 김세영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하는 데 큰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만 제외하고 매 라운드 ‘이글 쇼’를 펼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라운드에서는 하루에 이글 2개를 잡았고, 3라운드에서는 파4 홀에서 티샷을 그린 바로 앞까지 보낸 뒤 이글 퍼트를 홀에 넣었다. 최종일에도 김세영은 11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인 뒤 가볍게 2타를 줄였다.

김세영이 이날 압도적 기량으로 일찌감치 우승을 사실상 확정하고, 16번홀(파4) 버디로 27언더파를 기록하자 현지에서는 소렌스탐의 기록을 넘어설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다. 김세영이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m 거리에 붙이자 현장을 취재 중이던 외신기자들도 ‘와우’라고 소리 지르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김세영의 마지막 홀 버티 퍼트는 아쉽게 홀을 외면했다.

피닉스=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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