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김효주 “더 이상 올림픽 출전 연연 안 해”

2016-03-20 11:50

▲김효주는"올림픽에너무신경을쓰다보니오히려성적이좋지않다.투어에만집중하겠다"고했다.JTBC파운더스컵에출전중인김효주.피닉스=박태성기자
▲김효주는"올림픽에너무신경을쓰다보니오히려성적이좋지않다.투어에만집중하겠다"고했다.JTBC파운더스컵에출전중인김효주.피닉스=박태성기자
[피닉스=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함에 따라 리우행 티켓을 놓고 여자 골퍼들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한국은 현재 4명의 선수가 출전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매주 순위가 바뀌면서 선수들의 희비도 계속 엇갈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효주(21.롯데)는 “올림픽에 더 이상을 신경을 쓰지 않겠다”고 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660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 3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다.

김효주는 올 초만 하더라도 올림픽 출전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그는 마니아리포트 취재진과 지난 1월 미국 현지에서 만났을 당시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 7월까지는 좀 더 좋은 결과가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효주는 시즌 개막전이었던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이후 3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톱10에 입상하지 못했다. 코츠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3위에 그쳤고, 혼다 LPGA 클래식 공동 42위, HSBC 챔피언스에서는 공동 15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도 2월 초 7위에서 현재는 12위로 하락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일곱 번째다.

김효주는 “올림픽에 신경을 쓰다 보니 스트레스도 가중되고 성적도 좋지 않았다. 골프 선수에게는 올림픽이 아니라 시즌 전체가 더 중요하다”며 “일단 투어에 집중해 좋은 성적을 내다보면 올림픽 출전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쯤으로 여기겠다”고 했다.

김효주는 이어 올해 올림픽 한국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박세리(39.하나금융)와 나눴던 대화도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데 (박)세리 언니가 와서 나이를 물었다”면서 “내 나이를 얘기하자, 언니가 ‘넌 아직 어리고 기회가 많으니까. 올림픽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열심히 해. 그러다 보면 나중에라도 기회가 올 거야’라고 조언했다”고 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김효주는 이날 버디 6개에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묶어 3언더파를 보탰다. 3일 연속 3타씩을 줄여 중간 합계 9언더파다. 단독 선두로 나선 지은희(30.한화)와는 9타나 차이가 나 대회 2연패는 힘들어 보인다.

김효주는 “샷은 전체적으로 좋은데 하루에 한 번씩 꼭 실수가 나온다”고 했다. 실제 그의 말처럼 김효주는 이번 대회 1~3라운드에서 하루에 하나씩 더블 보기를 범했다. 김효주는 “그 스코어만 합해도 6타나 된다. 그게 요즘 성적이 좋지 않은 원인이다”며 “라운드를 하면서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런 부분을 없애면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피닉스=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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