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지는 지난 1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출전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입국했다가 공항 에스컬레이터에서 사고를 당했다. 전인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중 뒤에 있던 여행객이 놓친 큰 가방과 충돌했다.
가방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미끄러져 가는 것을 가방 주인이 알리지 않아 전인지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충격을 받고 넘어졌다. 이후 전인지는 대회장의 연습장에서 스윙 연습을 해봤지만 통증이 계속돼 결국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해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올해 LPGA 투어에 직행한 전인지는 코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 혼다 클래식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전인지의 매니지먼트사인 퓨처스 브라이트는 “전인지의 부상 부위는 꼬리뼈 쪽 척추”라며 “MRI 촬영에서 주변 근육이 살짝 찢어진 것이 발견됐다”고 4일 밝혔다. 이어 “MRI에서 척추가 살짝 틀어진 것도 발견됐는데 골프 선수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 큰 부상은 아니다. 1주간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예정대로 다음 대회부터 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인지는 일단 싱가포르에서 머물려 치료를 받은 뒤 한국에 잠시 들렀다가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허리는 골프 선수에게는 매우 민감한 부위라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지금 당장은 괜찮더라도 나중에 무리가 가면 또 다시 부상 부위 통증이 재발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전인지는 신인 시절에 당한 어깨 부상으로 인해 날이 춥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지금도 어깨 쪽 통증을 호소한다. 지난해 시즌 막판에도 전인지는 어깨 통증으로 인해 기권한 적이 있다.
이런 이유로 전인지는 한국에서 추가 치료를 받을지, 미국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으면서 대회에 출전할지 경과를 지켜보며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LPGA 투어 다음 대회는 17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 파운더스컵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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