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금)

골프

한국계 노무라 하루, 호주여자오픈 정상

아버지는 일본인, 어머니 한국인...LPGA 투어 첫 우승, 리디아 고 준우승

2016-02-21 19:36

▲호주여자오픈정상에오른노무라하루자료사진.
▲호주여자오픈정상에오른노무라하루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한국계 일본선수인 노무라 하루(24.한화)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노무라는 21일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 그레인지의 그레인지 골프장(파72)에서 열린 ISPS 한다 호주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쓸어 담았다. 7언더파를 보탠 노무라는 최종 합계 16언더파를 기록해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13언더파)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노무라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해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선수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나 7세 때 한국으로 건너왔다. 서울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어머니 문소영씨의 성을 따 문민경이라는 한국 이름도 있다.

골프도 한국에서 시작했다. 어린 시절 태권도를 배웠던 노무라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외할머니의 권유로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한국에서 주니어 선수로도 활동했다. 한때 정체성 혼란의 시기를 겪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한화금융 클래식 우승 후 “어린 시절 한국인인가 일본인인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한국과 일본이라는 이중 국적을 가진 상황에서는 어느 한 쪽의 대표 선수로도 뽑힐 수가 없었다”고 했다.

노무라는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LPGA 투어를 뛰고 있고, 현재 미국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지만 이날 시상식 인터뷰에 약간 서툰 영어로 “흥분된다. 퍼팅이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노무라는 한국어를 가장 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노무라는 전반 한때 리디아 고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17번홀까지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적어냈지만 우승컵을 차지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베테랑’ 카리 웹(42.호주)이 9언더파 3위에 올랐다. 장하나(24.비씨카드)와 곽민서(25.JDX멀티스포츠)가 8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해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신지은(24.한화)은 2타를 잃으며 7언더파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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