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7승을 달성하며 상금왕, 최우수 선수, 다승, 평균 타수 등 거의 전 부문을 석권했던 이보미(28.마스터스GC)가 동계훈련을 마치고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보미는 지난 1월 중순부터 한 달 가량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의 테라 라고 골프장에 캠프를 마련하고 구슬땀을 흘렸다.
이보미는 귀국을 하루 앞둔 17일 마니아리포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 달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샷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을 다 보낸 것 같다”며 “아쉽지만 그래도 알찬 시간을 보냈다. 현재 샷 감각은 70%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보미는 이번 비시즌 동안 스윙을 교정하기 보다는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그는 “나름대로 벙커와 웨지 샷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했다. 벙커 샷은 평소 취약하다고 판단했던 부분이고, 웨지 샷은 파5 홀에서 버디 확률을 높이기 위해 거리감을 더욱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파5 홀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간혹 ‘무덤’이 되지만 프로 골퍼들에게는 일명 ‘버디 홀’로 꼽힌다. 대개 한 라운드를 돌 때 4개의 파5 홀 중 2~3곳에서는 버디를 잡아야 우승 확률이 높아진다.

이보미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도 몇 차례 출전할 계획이다. 태극 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현재 리우올림픽 골프 종목에는 한 국가 당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데 한국 랭킹 상위 4명 안에 들기 위해서는 포인트가 높게 주어지는 LPGA 투어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국내 대회에도 참가할 생각이다. 이보미는 올해는 이렇듯 일본을 베이스캠프로 삼으면서 미국과 한국을 오가야 하기에 예년보다 체력훈련 비중도 높였다.
이보미는 “이번에는 처음으로 트레이너와 동행했다”면서 “매일 저녁 체력훈련으로 하루 일과를 마쳤다. 몸의 밸런스 능력이 향상되고, 더욱 단단해 진 느낌”이라고 했다. 이보미는 지난해 캐디의 소개로 트레이너를 만났고, 지난해부터 트레이너와 모든 대회를 함께 다니고 있다.
이보미는 올해 올림픽 출전 외의 목표와 관련해 “지난해 7승을 거두는 동안 정작 메이저 우승컵이 없어 아쉬웠다. 올 시즌에는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고 싶다”면서 “예년에는 첫 우승이 다소 늦게 나왔지만 올해는 좀 더 빨리 달성했으면 좋겠다. 우승 승수는 일단 3승으로 잡았다. 그걸 달성한 후 시즌 중에 새로운 목표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보미는 귀국 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주 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혼다 LPGA 클래식 참가를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그 뒤에는 곧바로 3월3일 개막하는 JLPGA 투어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에 참가한다. 이후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그리고 7월 US여자오픈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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