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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 유제이·류진…소녀들의 성장 드라마

2016-02-15 09:02

류진.사진=SBS제공
류진.사진=SBS제공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의 진짜 재미는 어린 참가자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데 있다. 각종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 명멸을 거듭하는 가운데, SBS 'K팝스타'가 5년 째 꾸준한 인기를 모으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K팝스타 5'에서는 TOP10을 가리기 위한 배틀오디션 무대가 펼쳐졌다. 생방송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에 선 참가자들은 최선을 다해 노래한 후 떨리는 마음으로 순위 발표를 기다렸다.

TOP 10 진출 여부와 상관 없이 이날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10대 소녀들의 성장이었다.

유제이·주미연과 같은 조에 속한 19살 소녀 류진. 그는 오디션이 진행되는 동안 "노래실력은 좋지만 감정 표현이 미숙하다"는 지적을 숱하게 받아온 터. 더구나 강력한 우승후보들과 한 조에 속하자 아예 마음을 비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약체라는 평가와 달리 류진은 성시경의 '노래가 되어'를 애절한 감성으로 소화했고, 주미연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재대결 기회를 얻었다. 배틀오디션을 앞두고 2주 동안 류진을 트레이닝 시키면서 변화를 이끌어낸 유희열은 "K팝스타를 3년간 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뿌듯해 했다.

이날 이시은·서경덕에 밀려 TOP 10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12살 박가경 역시 'K팝스타'를 통해 한 뼘 성장했다. 가수 박상민의 딸이기도 한 박가경은, 상위 1% 영재로 알려진 동생 소윤 양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다. 어딘지 모르게 자신감이 없었던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로 인정과 칭찬을 받자 오디션이 거듭될수록 한층 밝아진 모습이었다. 박가경은 탈락 후 "K팝스타와 함께 해서 즐거웠다"고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류제이.사진=SBS제공
류제이.사진=SBS제공
이날 TOP 10을 확정지은 15살 천재 소녀 유제이는 오디션이 거듭될수록 성장하고 있다. 그는 프로그램 초기 랭킹 오디션에서 "역대 K팝스타 무대 중 최고"라는 극찬을 받았지만, 팀미션 쇼케이스에서 "가창력은 최고인데 열정이 부족하다"고 지적당했다.

유제이는 심사위원들의 따끔한 조언을 가슴에 새겼고, 이어진 캐스팅 오디션에서는 한층 자신감이 붙은 모습으로 노래해 "기특하다"는 칭찬을 받았다. 그리고 배틀오디션에서 기성가수도 어렵다는 윤복희의 '여러분'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불러 1위를 차지했다.

유제이의 무대가 끝나자 양현석은 "까도 까도 새로운 게 나오는 참가자"라고 했고, 박진영은 "재능이 정말 무섭다"고 했다. 유희열은 "가요는 안 될 줄 알았는데, 말이 안 되는 캐릭터"라고 칭찬했다.

심사위원이 던지는 한 마디에 눈물 흘리고, 웃음 짓는 10대 소녀들. 시청자들도 10대 소녀들의 성장 드라마에 울고 웃는다.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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