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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 "발라드 부를 기회 없어 아쉽다"

EBS '스페이스 공감'서 공연 "중견가수 설 무대 없어 답답"

2015-11-20 06:08

가수김완선.자료사진
가수김완선.자료사진
"리듬 속에 그 춤을 춰봐~ 아오~"

'댄싱 퀸', '한국의 마돈나'라는 수식어로 사랑받은 뮤지션 김완선. 지난 18일 EBS '스페이스 공감'의 '다시, 공감' 녹화 무대에 선 그는 30여 년 전 모습 그대로였다.

날씬한 몸매와 비음 섞인 음색은 여전했다.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구사하는 춤솜씨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혼신의 힘을 다하는 무대매너도 돋보였다. 간간이 구사하는 유머 깃든 멘트는 덤.

이날 공연장에는 10대 소녀, 20대 커플, 50대 부부 등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이 찾아왔다. 특히 열혈팬 10여 명은 공연 내내 '퀸 오브 케이팝'(Queen of K-POP)이라고 새긴 플래카드를 흔들며 "김완선"을 연호했다.

김완선은 "데뷔 때부터 함께 해온 팬들이다. 평소 간장게장도 나눠먹고, 서로 부황도 떠주면서 식구처럼 지낸다. 외롭지 않아서 제가 아직 결혼을 안 한 것 같다"고 웃었다.

이날 공연에서는 댄스곡 뿐만 아니라 '나만의 것'(1990), '슬픈 고백'(2011), '강아지'(2015 예정) 같은 발라드도 여러 곡 선보였다.

'슬픈 고백'은 2011년 발매한 '슈퍼 러브'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지금 이 순간 이별하는 내용을 담았다. '강아지'는 오는 12월 음원 출시가 예정된 신곡이다. 헤어진 연인에게 돌아와 달라고 애원하는 가사가 가슴을 적신다.

댄스가수 이미지로 굳어진 때문일까. 김완선은 "무대에 서면 댄스곡 위주로 부르니까 발라드를 부를 기회가 거의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발라드만 3곡을 부른 그는 진심으로 행복해했다.

기존 댄스 히트곡은 록버전으로 편곡해서 불렀다.

'오늘밤'(1986), '나 홀로 뜰 앞에 서서'(1987), '리듬 속에 그 춤을'(1987), '기분 좋은 날'(1989), '가장 무도회'(1990),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1990) 등을 록버전으로 듣는 재미도 새로웠다.

사진=EBS스페이스공감제공
사진=EBS스페이스공감제공
화려한 외모와 인기에 가려졌지만, 김완선은 각 앨범마다 프로듀서를 바꾸며 진화했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섭렵했다. 이날 부른 '슈퍼 러브'(2011)는 팝 록 장르의 노래다. 김완선은 "고음이 계속되는 노래이다 보니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라고 귀띔했다.

1986년 '오늘 밤'으로 대한민국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17세 소녀는 어느덧 데뷔 29년차 중견가수가 됐다. 하지만 그는 추억 속의 가수가 아니라 여전히 현재 진행형 뮤지션을 꿈꾼다.

김완선은 오는 27일 제10회 홍대 라이브 클럽 데이' 레전드 스테이지 무대에 선다. 오는 12월에는 신곡 음원(강아지)도 출시한다.

김완선의 마지막 말이 뇌리에 남았다. "요즘 제 또래 가수들이 노래할 수 있는 무대가 없어요. 신곡을 내도 알릴 방법이 마땅치 않죠. 그렇다고 뚜렷한 대안이 없으니까 답답하네요."

EBS '스페이스 공감'의 '다시, 공감- 김완선' 편은 12월 중 EBS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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