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GV는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을 열고 글로벌 비전을 소개했다.
지난 2013년 국내 100호점을 돌파했던 CGV는 2년 만에 글로벌 100호점을 돌파했다. 당시 글로벌 극장 수는 49개에 불과했다.
서정 대표이사는 지난달 23일 중국 청두에 글로벌 100호점 'CGV 청두 롱후진난'을 열었다고 밝혔다. CGV는 올 연말까지 글로벌 극장 수를 118개까지 늘리고, 2016년 1분기에는 해외 극장 수가 국내 극장 수를 추월할 예정이다.
서 대표이사는 "해외 극장 수가 국내를 추월한다는 것은 CGV 글로벌 비전 달성을 위한 상징적 모멘텀이다. 이제 국내가 아닌 글로벌 무대에서 거대 문화기업과 맞설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해외에 CGV 극장이 늘고 우리 영화 상영이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가 세계에 동반확산, 상생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멀티플렉스 기업인 CGV가 해외에 진출하면서 그만큼 한국 영화 상영 기회도 늘었다는 이야기다.
현재 CGV는 중국에 57개 극장, 456개 스크린, 베트남에 27개 극장, 178개 스크린, 인도네시아에 16개 극장, 118개 스크린, 미얀마에 4개 극장, 9개 스크린, 미국 1개 극장, 3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CGV는 2020년까지 4DX, 스크린X 등 특별관 3천 개를 포함, 전 세계에 1만 개의 스크린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실화된다면 올해 1억 3천만 수준인 CGV 연간 관람객 수는 7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러 국가에 매물로 나온 극장 인수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영화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벨트를 완성,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을 꿈꾸고 있다. 4DX, 스크린X 등 CGV가 개발한 특별관도 적극적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는 해외 시장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는 문화콘텐츠를 중점으로 한 컬처플렉스 사업을 펼친다.
CGV가 경계하는 강력한 대항마는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중국이다. 중국 1위 극장 사업자인 완다 시네마는 미국 2위 멀티플렉스 체인 AMC와 호주 1위 체인 호이츠를 인수했고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IT 업체들은 영화 콘텐츠 투자에 대한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것.
CGV는 국내 영화시장이 한계에 이르러 한국 영화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플랫폼 확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런데 이런 중국의 세계 시장 공략 움직임은 한국 영화 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서 대표이사는 "이제 우리나라 영화산업도 국내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보다 넓은 시각으로 세계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 문화공룡 미국과 중국에 맞설 토종 문화기업을 키워 조속히 한국 영화의 힘을 세계에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CGV 뿐 아니라 우리 영화계 모두가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향후 영화계 각계 각층과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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