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는 1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렀다.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였다. 최종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한 박인비는 카를로다 시간다(스페인.15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후 3개월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획득한 박인비는 리디아 고와의 포인트 격차를 3점으로 줄였다. 우승 상금 20만 달러를 받은 박인비는 상금에서도 1위 리디아 고를 약 19만 달러 차이로 추격했다. 평균 타수에서는 박인비가 69.4333타로 리디아 고(69.449타)를 앞섰다.
이에 따라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 타수 경쟁은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결정 난다. 이 대회는 우승 상금이 50만 달러다.
박인비는 이날 그린을 단 한 차례밖에 놓치지 않았고, 퍼팅 수도 27개에 불과할 만큼 샷과 퍼팅이 조화를 이뤘다. 전반에 4타를 줄인 박인비는 후반 들어서도 버디 4개를 추가했다. 특히 막판 17~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시간다의 추격을 뿌리쳤다.
박인비는 경기 후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각종 타이틀 부문에서) 기회의 발판을 만들었다. 우승을 못했다면 기회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며 “시즌을 마치기 전에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무엇이라도 들고 가고 싶다. 많은 팬이 응원해주니까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인왕을 이미 확정한 김세영(22.미래에셋)이 13언더파로 단독 3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11언더파로 단독 4위에 올랐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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