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는 12일 "손민한과 이혜천이 구단을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손민한은 NC 유소년 육성 업무 관련 일로 제 2의 삶을 시작한다. 이혜천은 두 번째 해외 진출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손민한은 "올해 우리 팀의 마지막 승리를 따낸 뒤 멋진 퇴장에 대해 고민했다"면서 "상황에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모습으로 스스로 결정해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은퇴의 변을 밝혔다. 손민한은 지난달 두산과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최고령(40세 9개월 19일) 선발 등판과 승리 투수 기록을 세웠고, 이 경기는 NC의 올해 마지막 승리였다.
이혜천은 호주프로리그(ABL) 소속 애들레이드 바이트에서 뛸 예정이다. 이혜천은 "호주에 친척들이 있어 몇 해 전부터 비시즌 기간 가족과 애들레이드에서 지내면서 미래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손민한은 지난 1997년 프로 데뷔해 통산 388경기 1743⅓이닝 123승 88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55를 기록했다. 롯데 시절인 2005년에는 최초로 PS 진출이 무산된 팀에서 첫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18승7패 1세이브 ERA 2.46의 성적이었다.
NC에는 2013년 신고선수로 입단, 5승 6패 9세이브 ERA 3.43으로 부활에 성공했고, 올해 선발투수로 최고령(40세 8개월 9일) 두 자릿수 승수 기록(11승 6패 ERA 4.89)도 세웠다.
▲손민한, 유소년 유성-이혜천, 호주 리그로
이혜천은 1998년 데뷔, 통산 706경기 1019⅓이닝 56승 48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NC에는 2014년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해 2시즌 동안 54경기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4.08을 찍었다. 일본 야쿠르트에서 2009, 2010년을 뛰기도 했다. 지난달 두산과 플레이오프 5차전 8회에 등판,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46경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손민한은 "그동안 베테랑이 되면 물러나는 것이 항상 논란이 됐다"면서 "상황에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모습으로 스스로 결정해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가 있었고, 구단과 (김경문) 감독님께서 배려해 주셔서 다시 유니폼을 입을 때 명예로운 은퇴를 생각했다"면서 "올해 10승도 이뤘고,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투수도 됐다. 이제 그때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두산과 PO 3차전을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은 손민한은 "마지막 순간이 되리라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라 많이 긴장했는데 정말 괜찮은 투수였다고 기억될 수 있는 장면을 나 자신에게도, 가족에게도, 팬들에게도 남겨 드릴 수 있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구단에서 코치 제의도 있었지만 사양했다"면서 "내가 할 일은 어려운 환경에서 도움을 충분히 받지 못하며 운동하는 어린 선수들을 먼저 챙기는 것"이라고 향후 활동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이혜천은 "NC에서 은퇴하게 돼 영광스럽고 내 실력과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게 해준 구단과 김경문 감독님, 팬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주 진출에 대해서는 "가족(부인, 1남 1녀)과 함께 간다. 몇 년 전부터 해당 팀과 교류가 있었는데 함께 해보자는 제안이 있었다"면서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고, 나도 아이들에게 멋지게 야구를 계속할 수 있는 조건이 되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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