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26일 맨체스터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이후 41일간의 오랜 기다림. 손흥민(토트넘)은 왼발 족저근막 손상으로 예정보다 길었던 공백 끝에 지난 6일 안더레흐트(벨기에)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J조 4차전에 후반 교체 투입됐다.
족저근막 부상은 다른 부위보다 부상 재발이 쉬운 만큼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이 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도록 더 공을 들여 회복에 집중했다. 손흥민 역시 신경이 예민해질 정도로 그라운드에 나가고 싶었던 마음을 누르며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결국 손흥민은 돌아왔고, 복귀전부터 결승골을 돕는 맹활약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분명히 했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영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부상 재발을 우려하며 11월 A매치 차출에 반대의 뜻을 밝혔을 정도로 손흥민의 회복에 상당히 애를 쓰는 모습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컨디션을 더욱 끌어올려 소속팀의 주전 경쟁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다는 각오다.
대표팀 훈련에 앞서 10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만난 손흥민은 “그동안 동료 선수들이 잘 해줘 뿌듯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올해 마지막 홈 경기라 팬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부상에서 다 회복해서 훈련을 시작했다. 구단에서는 재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표팀도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내가 대표팀에 가겠다고 했다”면서 “경기를 뛰고 싶었다. 부상에서 많이 회복됐고, 체력도 많이 좋아졌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몸 상태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손흥민에게는 출전에 대한 강한 욕심이 생긴 모습이다. “선발로 나가게 된다면 쥐가 날 때까지 뛰고 싶다”는 그는 “내 몸도 몸이지만 나라를 위해 뛰는 만큼 내 한 몸 바친다는 생각으로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자신에게 공격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경계했다. “언제부터인지 내가 매 경기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멋쩍게 웃은 손흥민은 “약체를 상대하는 경기가 더 어렵다. 대량득점을 위해서는 얼마나 빨리 선취골이 터지느냐에 달렸다. 골을 넣은 것이 쉽지 않지만 최대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활짝 웃었다.수원=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