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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왕성한' 日 최고령 야마모토 "51살에 애 아빠"

2015-11-09 15:47

일본최고령승리투수기록보유자인야마모토마사.(자료사진=주니치홈페이지)
일본최고령승리투수기록보유자인야마모토마사.(자료사진=주니치홈페이지)
현역에서 은퇴한 일본 프로야구 최고령 승리 투수 야마모토 마사히로(50)가 다른 분야에서 여전히 왕성한 활동력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9일 "50세에 은퇴한 야마모토가 부인의 임신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면 안 되느냐"는 야마모토의 기쁨 섞인 항변도 덧붙였다.

야마모토는 8일 일본 후지 TV계 스포츠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인 미치코 씨(34)에게 "올해 아이가 생겼다"고 밝혔다. 사회자 등 출연진이 놀라자 야마모토는 "안 됩니까"?"라고 반문하면서 "내년 3월에 태어난다"고 기뻐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야마모토의 지기 싫어하는 성격의 힘은 현역 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고 촌평했다. 야마모토는 "(아이가) 20살이 되면 나는 70세가 된다"면서도 "아이의 운동회 때 (젊은 부모에게도) 지지 않게 달리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1989년에 결혼했으나 지난 2011년 이혼했다. 이후 2년 만에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미치코 씨와 재혼했다. 재혼 3년 만에 보는 늦둥이인 셈이다.


야마모토는 1965년 8월 11일생으로 올해 만 50세가 됐다. 1983년 드래프트를 통해 주니치에 입단, 무려 32년 동안 뛰었다. 1986년 1군 데뷔전 이후 통산 580경기 219승 165패를 기록했고, 3번 다승왕(1993, 1994, 1997년)에 올랐다. 선동열 전 KIA 감독(52)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2006년 9월 16일 한신전에서 41세 1개월, 일본 최고령 노히트노런을 달성했고, 지난해 9월 5일 역시 한신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최고령 승리투수(49세25일)가 됐다. 다만 올해 승리 없이 은퇴하면서 메이저리그 제이미 모이어의 세계 최고령 승리(49세150일) 기록은 깨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야구에 대한 열정은 뜨겁다. 야마모토는 TV 프로그램에서 "역시 야구를 제일 좋아했다"면서 "이제 벌써 야구를 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주니치가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것은 내가 데뷔한 이후 처음이었다"면서 "남아 있어도 좋은 것인지 생각했다"며 은퇴 배경도 설명했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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