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원(29.하이트진로)은 지난해 매경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친한 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런데 이번엔 대회 개막 하루를 앞두고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캐디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카이도골프 LIS 투어 챔피언십 둘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가 우승하면 ‘섬뜩한’ 우승 징크스가 탄생하게 됐다.
박준원은 6일 충남 태안 현대 더링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뽑아내는 순도 높은 경기를 펼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해 5월 매경오픈 이후 1년6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게 된다.
박준원은 경기 후 “캐디가 다친 게 꼭 내 탓인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고, 발목에 깁스를 하고 있는 상태다”며 “좋은 성적을 내서 그를 위로 하고 싶다. 새로운 캐디와 처음에는 호흡이 잘 맞지 않았지만 점차 적응해 가면서 지금은 큰 무리가 없다”고 했다. 이어 “주말에 비 예보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내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다른 선수를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경기에 집중하면서 침착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훈(31.JDX멀티스포츠)이 11언더파를 적어내 단독 2위에 올랐다. 첫날 단독 선두였던 홍순상(34.바이네르)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9언더파 3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신인왕에 이어 상금왕과 대상도 차지할 수 있는 이수민(22.CJ오쇼핑)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5언더파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한편 전날에 이어 이날도 출전 선수 전원이 지난달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배규태를 추모하기 위해 검은색 근조 리본을 달고 경기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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