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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남편찾기·전두환…'응팔' 세 가지 궁금증

2015-11-06 07:20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6일 오후 7시50분 첫 방송된다. 전작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덕분에 첫 방송 전부터 '응답하라 1988'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뜨겁다. 신원호 PD로부터 드라마에 대해 시청자가 궁금해 할 법한 세 가지 의문에 대한 답변을 들었다.

tvN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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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드라마의 배경을 1988년 쌍문동으로 삼았을까

'응답하라 1988'은 1988년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드라마다. 왜 '1988년 쌍문동'을 택했을까.

"'응답하라 1988'을 제작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3편까지 잘 될까'라는 댓글이 많았어요. 솔직히 저희도 잘 될거라는 기대는 안 하고 시작했어요. 기존 영화,드라마만 봐도 3편이 잘 된 사례는 거의 없거든요.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오히려 '시청률 연연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자'고 마음 먹었죠.

응답하라 시리즈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세련된 드라마 틈에 촌스러운 드라마 하나쯤 있는 것도 괜찮잖아요. 1988년, 1999년, 2002년을 놓고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가족과 이웃의 정을 그리기에는 1988년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만해도 훈훈한 인심이 남아 있었으니까요.

쌍문동을 택한 건 서울에서 가장 평균적인 동네라고 생각했어요. 특별히 못 살지도, 잘 살지도 않고 들으면 이름은 알 것 같은 동네니까요. 주변에 쌍문동 출신 지인들이 몇몇 있어서 조언을 구할 수 있겠다는 판단도 했어요. 전작에 비해 성공한다는 생각은 안 해요. 다만 드라마 보고 난 후 눈물 나서 엄마한테 전화했다는 반응을 얻으면 좋겠어요."

◈'응칠', '응사'처럼 남편 찾기 있을까

전작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는 각각 시원(정은지 분)과 나정(고아라 분)의 남편을 찾아가는 과정이 시청자에게 재미를 줬다. '응답하라 1988'에도 남편 찾기 코드가 있을까.

"이번에도 '남편 찾기' 합니다. 추억을 소재로 한 복고드라마에서 첫사랑이 빠질 수는 없죠. 20부작을 엮어가려면 '남편 찾기'처럼 탄탄한 기둥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남편 찾기'가 응답하라 시리즈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됐잖아요. 시청자들이 서운해할까봐 안 넣을 수도 없었어요.


다만 코믹가족극이라는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 남편 찾기 말고도 재밌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등장인물의 리얼한 관계 속에 잔잔한 에피소드를 펼쳐놓아 공감하면서 볼 수 있도록 했어요. '성덕선' 역의 혜리 씨를 서러움 폭발하는 둘째딸로 설정한 게 그런 예죠. 극중 언니인 류혜영(성보라) 씨와 지지고 볶는 관계가 또다른 재미를 줄 거예요."

사전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를 수집했어요. 살면서 가족에게 감동받은 적이 많을텐데 사람들이 기억을 잘 못하더라고요. 가족이라는 존재가 소소한 일상을 매일 공유하는 관계이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역사적 사건, 정면으로 다룰까

사진=tvN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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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인 1988년은 '5공 청산'을 이야기하던 격변의 시기다. 여전히 회자되는 사건,사고도 유난히 많았고, 문화적으로도 풍성한 시기였다. 민감할 수 있는 당시 정치,사회적 사건을 정면으로 다룰까.

"'응답하라 1988'에서 시대를 다루는 방식은 전작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와 다르지 않을 거예요. 주인공이 역사적인 사건을 직접 겪는 건 오히려 극의 리얼리티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특정 사건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기 보다는 당시 평범한 시민이 겪었을 정서와 경험치를 반영할 생각이에요. '응답하라 1994'에서 삼풍백화점에 간다며 집을 나선 나정이가 버스 안에 앉아 있을 때 삐삐에 불이 나는 장면이 좋은 예죠.

1988년은 제6공화국이 들어서고, 전두환 정권의 5공 청산이 이야기되던 시기예요. 사회적으로 출구가 확보되다 보니 여러 의견이 개진됐고요. 그런 역사를 모두 다룰 수는 없지만 가족극이라는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는 선에서 당시 정치,사회상을 반영할 거예요.

드라마의 배경음악을 선곡할 때는 행복감을 느껴요. 당시 유행했던 노래를 쭉 들어보니 그때만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사랑받고 소비되던 때가 있었나 싶어요. 명곡은 세월이 지나도 힘이 있기 때문에 노래를 모르는 젊은 시청자도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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