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점에서 아마추어 야구 최강으로 불리는 쿠바는 스파링 파트너로 제격이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 랭킹 3위의 강국이었다.
하지만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개장 경기로 열린 1차전에서 보여준 쿠바의 전력은 기대 이하였다. 무엇보다 투수들의 구속이 한국 타자들의 감각을 끌어올리기에는 적잖게 모자랐다.
이날 쿠바는 선발 투수 예라를 비롯해 몬티에트, 베탄쿠르트 등 대부분이 140km 초반대 공을 뿌렸다. 그나마도 대부분 변화구 위주의 투구였다. 한국은 김현수(두산), 나성범(NC) 등의 멀티히트 등 12안타로 6-0 완승을 거뒀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상대 투수들이 전부 변화구 80% 이상이더라"면서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플리터 세 가지가 80%였다"고 입맛을 다셨다. 충분히 타자들을 점검하기 힘들었다는 뜻이다.
그런 면에서 쿠바는 평가전의 이점을 크게 얻었다. 한국 투수들이 강속구를 뿌려주며 쿠바 타자들의 눈을 길들였다. 선발 김광현(SK)이 148km, 이대은(지바 롯데)이 153km를 찍는 등 쿠바 선수들의 눈이 호강했다.

이는 훈련이나 청백전으로는 채울 수 없는 부분이다. 이대호(소프트뱅크), 박병호(넥센) 역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150km 안팎의 빠른 공이 눈에 익어야 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2차전은 쿠바에서 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친선 경기지만 타선도 점검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5일 한국과 쿠바는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펼친다.
일단 쿠바 선발은 에이스 요스바니 토레스다. 2014-2015 쿠바 리그 MVP에 오른 투수다. 또 쿠바 야구협회장의 말에 따르면 현 대표팀의 최고 투수다. 또 2015 캐러비언 시리즈(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우승팀 시리즈)에서 56년 만의 쿠바 우승을 견인했다.
이외도 쿠바는 카노와 멘도사 등도 최고 153km의 공을 뿌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쿠바의 파이어볼러들이 한국 타선의 감각을 깨울 수 있을까.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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