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1(금)

야구

'적장도 깜놀' 외야수 나성범의 투수 등판

2015-10-24 18:54

NC나성범이24일두산과플레이오프5차전에서9회2사에등판,힘차게공을뿌리는모습.(창원=NC다이노스)
NC나성범이24일두산과플레이오프5차전에서9회2사에등판,힘차게공을뿌리는모습.(창원=NC다이노스)
'공룡 군단' NC의 가을야구가 또 다시 아쉽게 마무리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위팀에 시리즈를 내줬다.

NC는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4-6 역전패를 안았다. 2승1패로 유리한 위치에서 내리 2연패를 당하며 시리즈를 내줬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KS) 진출이 무산됐다. 지난해 NC는 2013년 1군 진입 2년 만에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PS)에 나섰다. 그러나 준PO에서 4위 LG에 1승3패로 밀렸다. 올해는 정규리그 2위로 한 계단 올라섰지만 다시 3위 두산과 PO에서 분루를 삼켰다.

다만 NC는 홈 팬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로 위안을 줬다. 바로 간판 외야수 나성범의 깜짝 투수 변신이었다.

이는 김경문 감독이 시리즈 전부터 예고했던 부분이다. 김 감독은 PO 때도 "NC의 시즌 마지막 경기라고 판단될 경우에 팬들을 위해 나성범을 등판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연세대 시절 정상급 투수로 뛰다 프로 입단 뒤 타자로 전향한 나성범이라 가능한 일이었다.


NC가 4-6으로 뒤진 9회초 2사에서 김 감독은 마무리 임창민을 내리고 우익수 나성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나성범은 팬들의 환호 속에 등판, 힘차게 공을 뿌렸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야수의 투수 출전은 PS에서 처음이다.

첫 타자 로메로에게 나성범은 초구 시속 148km 공을 뿌렸다. 그러나 좌전 안타로 연결돼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나성범은 후속 오재원에게 146, 147km 강속구를 잇따라 뿌리며 결국 3루 땅볼로 잡아냈다. ⅓이닝 투구수 4개에 1피안타 무실점 기록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원포인트로 쓰면 되겠더라. 내년에는 더 준비시켜야지"라고 아쉬움 속에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깜짝 놀랐다"면서 "충분히 나올 만했다"고 감탄했다. 비록 아쉽게 가을야구를 접었지만 그 마무리가 슬프지만은 않았던 NC였다.창원=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