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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김현수의 신신당부 "신랄한 비판 기사 꼭 써주세요"

2015-10-22 18:27

'욕은먹어도된다,이긴다면'22일NC와플레이오프4차전을앞두고자신에대한신랄한비판기사를당부한두산김현수.(자료사진=두산)
'욕은먹어도된다,이긴다면'22일NC와플레이오프4차전을앞두고자신에대한신랄한비판기사를당부한두산김현수.(자료사진=두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두산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이 열린 22일 잠실구장. 경기 전 두산 주포 김현수(27)는 취재진에게 "꼭 나를 비판하는 기사를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김현수는 이른바 '자학과 자폭' 모드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07년과 08년 한국시리즈(KS) 등 워낙 PS에서 좋지 않은 기억들이 많아 팬들의 비난을 또 받을 바에는 "차라리 내가 사서 욕을 먹겠다"는 의도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읽히는 동시에 나름 부진을 이겨내는 방법이기도 하다.

김현수는 이번 PO에서 3차전까지 11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타율(9푼1리)이 1할도 채 되지 않는다. 2볼넷 4삼진에 1타점이 있다. 1차전 1회 1타점 적시타 이후 10타수 연속 무안타다.

이날 특타까지 소화했다는 김현수는 "잠실은 1루 쪽이 두산 응원석"이면서 "수비할 때는 그래도 괜찮은데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면 응원석에서 소리가 장난이 아니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물론 두산과 선수에 대한 애정 때문이지만 격한 표현이 들린다는 것이다.

김현수는 그러면서도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하도 욕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괜찮다"면서 김현수는 "경기에서 이기면 욕은 먹어도 된다"고 웃었다.

이어 김현수는 후배 포수 최재훈이 전날 3차전 대패와 관련, 악성 댓글을 많이 봤다는 말을 듣더니 "댓글에 신경을 쓰면 경기에 지장이 올 수 있다"면서 "아예 보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팀을 대표하는 선수다 보니 경기 결과와 성적에 따라 칭찬과 비난이 쏟아지는 냉온탕을 자주 겪은 경험자의 조언이었다.

악성 댓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법까지 알렸다. 다름아닌 자신에 대한 강력한 비판 기사라는 것이다. 김현수는 "악플이 달리지 못하게 꼭 나를 확실하게 비판하는 기사를 써달라"며 신신당부한 뒤 경기 준비를 위해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반드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칭찬의 기사를 받겠다는 반어법은 아니었을까.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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