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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리대로' 4차전 아닌 2차전 등판 피어밴드, 넥센 구할까?

2015-10-11 07:00

"2차전잡으러갑니다."넥센의준플레이오프2차전선발투수라이언피어밴드.(사진=넥센히어로즈제공)
"2차전잡으러갑니다."넥센의준플레이오프2차전선발투수라이언피어밴드.(사진=넥센히어로즈제공)
넥센 염경엽 감독은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로 일찌감치 양훈을 점찍었다. 문제는 2차전 선발 투수였다.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등판한 탓에 나흘을 쉬면 3차전에서야 등판이 가능한 상황. 라이언 피어밴드라는 외국인 투수가 있지만, 염경엽 감독은 고민을 거듭했다.

1~2차전이 원정, 3~4차전이 홈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만약 1차전을 잡으면 원정에서의 1승1패라는 목표가 조기 달성된다. 그러면 2차전에서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이고, 피어밴드를 4차전으로 돌릴 수 있었다. 홈에서 열리는 3~4차전에 밴 헤켄-피어밴드로 이어지는 가장 강력한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의미다.

염경엽 감독은 10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1차전을 이길 경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2차전에 힘을 쓰지 않고, 3~4차전에 승부를 볼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피어밴드의 두산전 성적도 참고했다. 피어밴드는 올해 두산전 2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6.75에 그쳤다. 특히나 2경기 모두 잠실이었다. 1차전을 잡게 된다면 피어밴드를 굳이 2차전에 낼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순리대로 하기로 했다"면서 피어밴드의 2차전 선발을 예고했다.


결국 넥센은 1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졌다. 염경엽 감독이 '순리대로'를 외치지 않았어도 피어밴드가 2차전에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넥센은 4차전 선발 투수도 고민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3인 로테이션을 돌리기도 했지만, 1차전 선발 양훈이 사흘만 쉬고 4차전에 나오는 것은 무리다. 염경엽 감독은 김상수, 김택혁, 하영민 중 컨디션이 좋은 투수에게 4차전을 맡길 계획이다.

한 마디로 2차전마저 내주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진다. 2차전 선발 피어밴드의 어깨가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

반면 두산은 2차전 선발로 장원준이 나선다. 장원준은 올해 넥센전 2경기에 나서 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크게 부진했다. 18승 투수인 유희관은 10일 경기 전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3차전 선발임을 알렸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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