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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홈런포가 터졌다…넥센도 희망을 봤다

2015-10-11 07:00

"홈런왕실력보셨죠."박병호가홈런포와결승타점으로넥센승리를이끌었다.(사진=넥센히어로즈제공)
"홈런왕실력보셨죠."박병호가홈런포와결승타점으로넥센승리를이끌었다.(사진=넥센히어로즈제공)
두산 김태형 감독은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넥센의 키플레이어로 박병호를 꼽았다. 당연했다. 박병호는 올해 53홈런으로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145타점은 KBO 리그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두산으로서는 박병호의 홈런포가 경계 대상 1호일 수밖에 없다.

사실 박병호는 가을에 대한 기억이 썩 좋지 못하다. 특히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6경기에서 타율 1할4푼3리에 그쳤다. 홈런은 1개. 결국 넥센은 삼성의 통합 4연패 제물이 됐다.

게다가 지난 7일 열린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침묵했다. 볼넷 2개를 얻었지만, 삼진도 두 차례나 당했다. 기대했던 홈런 없이 3타수 무안타. 연장 10회말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감행했지만, 아웃됐다.

그런 박병호가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박병호는 10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으로 앞선 6회초 2사 후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149km 빠른 공을 시원한 스윙으로 받아쳤다. 준플레이오프 통산 3호이자, 포스트시즌 통산 4호 홈런.

니퍼트 천적다웠다. 박병호는 2013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 첫 타석에서 니퍼트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렸고, 5차전에서는 0-3으로 뒤진 9회말 2사 1, 2루에서 니퍼트에게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때렸다. 올해 상대 성적도 2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으로 강했다.

넥센은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졌다. 하지만 박병호의 홈런포는 넥센에게 큰 소득이다.

넥센에게 홈런포는 승리의 필수 요건이다. 올해 팀 홈런 1위. 203개의 팀 홈런은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만큼 많이 쳐서 이겼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박병호가 있다. 4번 타자 박병호가 터져야 넥센의 승리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박병호가 올해 홈런을 친 경기는 48경기. 박병호의 홈런이 터진 경기에서 넥센은 32승1무15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6할8푼1리다.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삼성(6할1푼1리)보다 높은 승률이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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