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유럽 제외)의 맞대결인 프레지던츠컵이 8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팀 당 12명의 엔트리로 구성된다. 세계랭킹 순으로 10명, 단장 추천으로 2명씩 선수를 선발하는 등 세계 최고의 골퍼들이 총출동한다. 미국 팀에는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 인터내셔널 팀에는 세계랭킹 2~3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가 합류했다.
특히나 세계랭킹 1~2위 스피스와 데이의 맞대결 여부는 프레지던츠컵 최고 관심사다.
데이는 "스피스와 대결을 많은 사람이 원할 것 같다"면서 "올해 서로 앞섰다가 뒤졌다가 했는데 스피스와 맞붙는다면 재미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팀이 먼저 출전 선수를 발표한 뒤 다른 팀이 맞대결 상태를 결정하는 대진 방식 탓이다. 7일 대진 발표에서도 미국 팀이 필 미켈슨-잭 존슨 조가 나오자 인터내셔널 팀에서 데이-스티븐 보디치 조를 붙였다. 인터내셔널 팀 닉 프라이스 단장은 "미디어가 원하고 팬들이 원한다고 해서 대결 상대를 정하지는 않겠다. 내가 생각하기에 최상의 팀을 선택할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한국 골퍼로는 배상문(29)이 유일하게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앞서 세 차례나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한 최경주(43, SK텔레콤)는 인터내셔널 팀 수석 부단장으로 대회를 함께 한다.
특히 배상문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대회다. 올해 2월 병무청으로부터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당한 상황. 논란 속에서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종전까지 마치고 귀국한 배상문에게 프레지던츠컵은 군입대 전 마지막 대회다. 게다가 세계랭킹으로는 출전이 불가능했지만, 인터내셔널 팀 닉 프라이스 단장의 추천으로 어렵게 합류했다.
배상문은 "(첫 티에 오르면) 기분이 좋을 것 같고, 지금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나에게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면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배상문은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2013년과 2014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을 연거푸 거머쥐었다. 그 경험이 바로 프라이스 단장이 배상문을 선택한 이유다.
배상문은 "우선 이 코스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 상당히 코스 정리를 잘 했고, 대회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본다"면서 "개조 전과 후를 둘 다 경험해봤는데 2013년에는 그린이 많이 울퉁불퉁했다. 2014년에는 프레지던츠컵 준비로 그린이 좀 바뀌었는데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러프가 길어진 것 말고는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두 선수가 공 하나로 경기하는 포섬 방식과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하는 포볼 방식, 그리고 싱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총 30경기를 치러 승자를 가리게 된다. 역대 전적은 미국 팀의 8승1무1패, 압도적 우세.
첫 날인 8일에는 포섬 방식으로 5경기가 열린다. 애덤 스콧(호주)-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조와 버바 왓슨-J.B. 홈즈(이상 미국) 조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루이 우스트히즌-브랜든 그레이스(이상 남아공)와 맷 쿠처-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아니르반 라히리(인도)-통차이 짜이디(태국)와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이상 미국), 데이-보디치와 미켈슨 존슨, 대니 리(뉴질랜드)-마크 레시먼(호주)과 스피스-더스틴 존슨(미국)이 차례로 맞붙는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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