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 열린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정상에 오른 이형준(23․JDX멀티스포츠)은 수상 소감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올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성적이 좋지 않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원을 챙겼다. 군 입대를 앞두고 우승을 거둔 그는 과감하게 친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도 했다.
다음은 이형준과의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아직 잘 모르겠다. 프레스룸에 들어오니 실감이 나는 것 같다. 결승에서 출발이 좋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
- 군 입대는 언제 하나.
“입대를 위해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육군에 신청을 해놓았고, 결정이 되면 입대할 계획이다.”
- 2번홀에서 홀을 포기한 상황은.
“OB가 두 개 나면서 홀을 포기하게 됐다.”
- 아버지가 캐디를 맡았는데
“가끔 아버지(이동철씨)가 캐디를 해주신다. 보통 후배들이 해줬는데 이번엔 후배들이 시간이 안 맞아서 아버지가 해주셨다.”
- 아버지 건강이 좋지 않다는데.
“9년 전쯤 간암 수술을 받으셨다. 지금은 완쾌 상태로 건강하시다.”
- 6경기를 치렀는데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이창우와 치른 8강전이 가장 힘들었다. 2홀 차로 지고 있었다. 포기 상태까지 갔었다. 이창우의 실수와 과감하게 경기를 한 덕에 이긴 것 같다.”
- 대회 앞두고 목표한 게 있다면.
“지난해에 16강전에서 주흥철 선수에게 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주말까지는 버텨보자는 생각이었다.”
- 올해 성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군대 갈 생각을 하다 보니 그랬나 보나(웃음). 올해 퍼트가 상당히 좋지 않았다. 샷은 좋았는데 퍼트가 잘 안 돼서 고생을 했던 것 같다. 이번 대회에는 퍼트가 잘 됐다. 추석 때 집에서 푹 쉬고 이번 경기는 재미있게 잘 하고 오자고 편하게 생각했었다.”
- 경기 내내 선글래스를 쓰고 있던데, 그것도 전략이었나.
“포커페이스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 좋을 때는 좋은 티만 냈다. 선글래스를 쓰는 건 전략은 아니다.”
- 반전의 홀을 꼽는다면.
“이 대회 내내 10번홀이 행운의 홀이었던 것 같다. 6경기를 하며 내내 10번홀에서 이겼다. 결승 전 때도 10번홀에선 자신감이 생기더라.”
-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매일매일 한 샷 한 샷 집중하는 것 말고는 계획을 생각해보진 않았다. 군 전역 후에는 아시안 투어를 뛸 생각이다. 아시안 투어에서 배우는 게 많은 것 같다. 30세 이후에는 일본에서 뛰어보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
- 매치플레이와 스트로크 대회의 차이가 큰가.
“차이가 크다. 개인적으로 매치플레이 방식이 좋다. 과감하게 치는 스타일인데 매치플레이와 잘 맞는 것 같다.”
- 승부사 기질이 있다고 생각하나.
“그렇지 않다. 경기 중에 손이 떨리기도 했다. 볼 뒤에 헤드를 놓으면서도 닿을까봐 걱정을 하기도 했다.”
- 우승해서 가장 좋은 건.
“어렸을 때 아버지가 칼국수집을 하셨다. 이사 후 그만두셨다가 이달에 다시 개업을 하는 데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했다. 입대 전에 우승을 하고 부모님이 개업하는 데도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큰소리도 좀 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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