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금)

골프

[현장에서]신한동해 코스 베어즈 베스트의 황당함

2015-09-19 17:48

▲신한동해오픈3라운드가열린19일선수들이대회장인인천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장드라이빙레인지에서연습을하고있다.인천=한석규객원기자(JNA골프)
▲신한동해오픈3라운드가열린19일선수들이대회장인인천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장드라이빙레인지에서연습을하고있다.인천=한석규객원기자(JNA골프)
[청라(인천)=마니아리포트 한석규 객원기자]“2시부터 4시까지는 연습을 하실 수 없습니다.”, “하루에 한 번만 연습할 수 있고 볼은 40개만 받아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31회 신한동해오픈이 열리고 있는 인천의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드라이빙 레인지에는 이와 같이 적힌 안내보드가 세워져 있다. 대회 첫날 연습장을 찾은 선수들은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일반적으로 프로 골프 선수들은 자신의 티오프 전에 1시간 정도 연습을 하고, 경기를 마친 후에도 1시간 정도의 연습을 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마친다.

하지만 명문 골프장을 추구한다는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는 그런 일반적인 연습시간을 가질 수 없다. ‘잔디 보호’ 차원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내세운 골프장의 운영 방침 때문이다.

이러한 골프장의 운영은 드라이빙 레인지만이 아닌 연습그린에서도 마찬가지다. 보통 선수들은 연습그린에서는 퍼팅뿐 아니라 쇼트 게임 연습도 병행한다. 선수들이 연습그린 주변에서 칩샷 등 다양한 샷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골프장 코스 관리를 맡고 있는 직원들이 선수들에게 “잔디를 너무 파는 것 아니냐”는 핀잔을 주어 선수가 골프장 직원에게 사과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벌어졌다는 후문이 있다. 오히려 옆에서 지켜보던 갤러리들이 선수를 대변해 골프장 직원에게 선수에게 너무 하는 것이 아니냐며 실랑이도 벌였다고 한다.

▲선수들의연습시간을알리는드라이빙레인지안내판.
▲선수들의연습시간을알리는드라이빙레인지안내판.


전날 한 선수가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리고, 다른 선수들의 항의도 이어지자 골프장 측은 부랴부랴 19일 열린 3라운드부터 경기 전과 후에 연습을 할 수 있게 허용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도 연습장은 오후 5시30분까지만 이용할 수 있었다.

이날 3라운드 합계 8언더파로 노승열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안병훈도 “제가 여태껏 다녀본 수많은 대회에서 이처럼 연습장을 닫아버리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이어 “보통 바람이 없고, 그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면 연습장에서 잘 안 됐던 샷들을 다듬고 숙소로 돌아가는 게 일상적인 스케줄인데 이 대회에서는 연습장을 닫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숙소로 돌아간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신한금융그룹은 총상금으로 10억원이라는 거금을 내놨고, KPGA 투어와 골프계의 다양한 관계자들이 국내 남자 골프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애쓰고 있다. 선수들도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를 위해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선수들의 연습 시간을 자의적으로 제한하는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장의 이런 운영 방침은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다. 골프장 이름에 ‘베스트’라는 단어는 왜 붙였을까.

skhan@jnagolf.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