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26일(한국 시각) 미국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원정 선발 명단에서는 일단 빠졌다. 지난 17일 뉴욕 메츠와 원정 이후 9경기 만에 모처럼 휴식을 취하는가 싶었다.
7월 타율 3할7푼9리의 불방망이였던 강정호는 8월에는 2할5푼6리로 주춤했다. 그래도 후반기 34경기 타율 3할2푼3리 8홈런 17타점의 맹활약이었다. 숨을 돌릴 만한 때였다.
더욱이 피츠버그는 최근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와 3루수 조시 해리슨이 복귀했다. 강정호의 선발 제외는 머서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측면도 있었다. 해리슨도 이날 닐 워커를 대신해 2루수로 나섰다.
그럼에도 강정호는 교체 출전해 존재감을 확인했다. 1-5로 뒤진 8회 투수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강정호는 상대 좌완 브래드 핸드와 맞붙었다. 2구째 시속 89마일(약 143km)의 바깥쪽 직구를 때려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전날 3타수 무안타 아쉬움을 씻어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강정호는 1루에서 이닝을 마쳤다. 8회말 수비에서 투수 안토니오 바스타도와 교체됐다. 시즌 타율은 2할8푼8리에서 2할9푼(352타수 102안타)으로 올랐다.
피츠버그는 마이애미에 2-5로 져 4연승이 무산됐다. 일본 출신 천재 타자 스즈키 이치로(42 · 마이애미)는 개인 통산 1만 타석을 채웠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한 이치로는 역대 81번째 영광을 안았다. 일본 성적을 합하면 통산 1만4098타석으로 피트 로즈(1만5086타석)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