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0시즌을 앞두고 볼턴 원더러스에 입단해 2부리그 강등에도 불구하고 무려 6시즌 간 활약하며 친정팀과 의리를 지켰던 이청용은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아시안컵에서 다친 가운데 이적을 감행한 이청용은 시즌 막판에야 크리스털 팰리스 데뷔전을 치렀고,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소화한 프리시즌에서 맹활약하며 성공적인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예고했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하지 않았다. 노리치시티와 개막전은 출전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고, 아스널과 2라운드는 후반 30분 교체 투입됐다. 다시 3라운드는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앨런 파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최근 측면뿐 아니라 중앙에서도 활약하는 이청용은 야닉 볼라시와 윌프리드 자하, 드와이트 게일, 제임스 맥아더, 조던 머치, 바카리 사코 등과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청용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22일(한국시각) 아스톤 빌라와 3라운드에서 2-1로 승리하자 앨런 파듀 감독은 이청용의 경쟁선수들을 일제히 칭찬했다. 결승골을 넣고 승리를 이끈 사코를 비롯해 머치와 게일을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팀 승리는 기쁜 소식이지만 경쟁선수의 부각은 이청용에게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비록 상대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아스널이었지만 새 시즌 개막 후 이청용이 출전했던 경기에서 유일하게 패했던 크리스털 팰리스라는 점에서 파듀 감독이 구상하는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는 이청용의 설자리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이청용에게는 볼라시 등 경쟁 선수의 이적 등 전환점이 필요한 상황이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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