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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수훈갑' 민병헌 "오재원 형 땜빵, 멋지게 해냈죠?"

13일 NC와 홈 경기 동점타에 역전 결승 득점

2015-08-13 21:59

'해냈다'두산민병헌이13일NC와홈경기에서6회동점2루타를때려낸뒤상대수비가홈송구를하는사이3루까지뛰고있다.(잠실=두산베어스)
'해냈다'두산민병헌이13일NC와홈경기에서6회동점2루타를때려낸뒤상대수비가홈송구를하는사이3루까지뛰고있다.(잠실=두산베어스)
'곰 군단'의 공격 첨병 민병헌(28)이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1번이 아닌 중심 타선에서다.

민병헌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 3번 타자로 나서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리며 7-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9회 1사까지 1실점으로 NC 타선을 막아낸 선발 스와잭과 함께 승리의 주역이었다. 그러면서 두산은 2위 NC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안타는 1개뿐이었지만 천금이었다. 민병헌은 0-1로 뒤진 6회말 값진 동점 2루타를 뽑아낸 데 이어 김현수의 빗맞은 행운의 안타 때 역전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두산은 이어 양의지, 로메로의 안타까지 6회만 3점을 뽑아내 전세를 뒤집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민병헌은 4-1, 불안하게 앞선 7회 넉넉한 중견수 희생타로 5-1로 달아나는 쐐기 타점을 올렸다. 스와잭의 호투도 민병헌을 비롯한 두산 타선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실 이날 민병헌은 임시 3번이었다. 주장 오재원이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대신 나서게 됐다. 경기 후 민병헌은 "경기 전에 (김태형) 감독님이 장난으로 '오늘 3번으로 나가야겠네'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게 돼서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멋지게 제 역할을 해냈다. 민병헌은 "재원이 형 땜빵이었지만 요즘 감이 좋아서 편하게 했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최근 10경기 타율 3할6푼6리 2홈런 9타점을 올렸다.

그렇게 낯선 타선도 아니었다. 민병헌은 올해 12경기에서 3번으로 나섰다. 지난 5월31일 케이티전이 마지막이었다. 민병헌은 "아무래도 기회가 많이 걸려서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크게 타순에 개의치 않는 스타일이라 1번 치던 방식으로 쳤다"고 웃었다.

첫 우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자세다. "2위 NC를 빨리 쫓아야 하기에 더 집중했다"는 민병헌은 "지난해와 재작년,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 거의 다 이뤘는데 이제 하나 남았다"면서 "프로 10년째, 준우승만 하고 더 높은 데를 못 올라갔는데 개인 성적은 필요 없고, 팀이 최고 높은 데까지 올라가는 걸 보고 싶다"고 이를 앙다물었다.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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