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은은 9일 제주 오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로 박소연(23)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1년 8월 넵스 마스터피스 이후 꼭 4년 만의 우승이다. 시즌 첫 우승, 통산 5승째다. 우승상금은 1억원.
장타 능력이 뛰어난 이정은은 지난 2009년 2승을 거두고, 이듬해와 2011년에도 1승씩을 신고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25개 대회에 참가해 ‘톱10’ 입상은 4회에 불과했다. 상금 순위도 31위에 그쳤다. 올해도 직전 대회까지 10위 이내 성적을 기록한 건 4회에 불과했다. 롯데마트 여자오픈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선두에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이정은은 이날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해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곧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5~6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상단으로 뛰어 올랐다.
이정은은 후반 들어 11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였으나 12번홀(파3)에서 곧바로 보기를 범했다. 박소연도 그 사이 버디만 2개를 잡아내 두 선수는 후반 내내 동타를 이루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승부를 가릴 수 있었던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추며 연장전에 들어갔던 이정은은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 거리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우승을 확정한 이정은은 동료들이 뿌려주는 시원한 물세례를 만끽했다.
국내 무대 첫 우승을 노렸던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이번에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날 올해 첫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던 박인비는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종 합계 2언더파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최은우(20․볼빅)는 생애 첫 우승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버디 5개를 쏟아내고 버디는 1개를 잡는 데 그쳐 4타를 잃었다. 최종 순위는 박인비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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