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박인비에게 국내 무대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은 아직 없다.
박인비는 2008년 KLPGA 투어에 입회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활약하느라 KLPGA 투어 대회는 통산 13번 출전이 전부다. 박인비에게 출전 횟수는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시차 적응 등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는 탓에 우승이 없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에게는 다소 자존심이 상하는 일.
그런 박인비가 KLPGA 투어 우승에 14번째 도전장을 던졌다. 박인비는 7일부터 제주도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파72 · 6519야드)에셔 열리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지난해 초대 대회에 이은 2년 연속 출전이다. 지난해 성적은 공동 4위다.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달성한 만큼 부담도 없다. 박인비는 "일 년에 두 번 정도 한국에서 경기하는데 아직 우승이 없다. 당연히 한국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면서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하는 데다 많은 팬도 오시는 만큼 편안하게 욕심부리지 않겠다. 아직 기회는 많이 남았기 때문에 조급해 하지 않지만 큰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좋은 결과는 따라올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인비의 경쟁자는 젊은 국내파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박인비에게 역전 당해 준우승을 차지한 고진영(20, 넵스)을 비롯해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박성현(22, 넵스) 등이 우승을 노린다.
특히 고진영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첫 4승 정복에 나선다. 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만큼 상승세를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나란히 3승을 기록 중인 전인지(21, 하이트진로), 이정민(23, 비씨카드)의 결장으로 고진영에게는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 챔피언 윤채영(28, 한화)의 각오도 남다르다. 데뷔 9년 만에 첫 승을 신고했던 대회이기 때문이다. 윤채영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참여하는 적이 처음이라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있다"면서 "실수 없이 최선을 다해서 디펜딩 챔피언다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대회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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