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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박인비의 꿈 “나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

2015-08-04 15:28

1990년대후반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맹활약한박세리의영향으로골프선수의꿈을키운박인비는어느덧세계랭킹1위에올라많은후배들의롤모델을꿈꾸고있다.(자료사진=와이드앵글)
1990년대후반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맹활약한박세리의영향으로골프선수의꿈을키운박인비는어느덧세계랭킹1위에올라많은후배들의롤모델을꿈꾸고있다.(자료사진=와이드앵글)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가 돌입하고 외환위기가 터진 1990년대 후반. 한국 사회는 박씨 성을 가진 두 명의 스포츠스타에 열광했다. 한 명은 미국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박찬호. 그리고 또 다른 한 명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한 박세리다.

이들의 활약에 많은 국민은 외환위기의 시름을 잠시나마 씻을 수 있었고, 당시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자란 많은 어린이가 야구선수, 골프선수의 꿈을 키웠다. 특히 골프에서는 ‘세리 키즈’라고 불리는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이 올 시즌 LPGA투어 20개 대회에서 12개의 우승컵을 합작할 정도로 맹활약하며 ‘골프 한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내는 선수는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박인비(27.KB금융그룹)다. 중학교 때부터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난 박인비는 무섭게 기량을 끌어올린 덕에 2007년 LPGA투어 데뷔 후 이듬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고, 8년 사이 16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만 7개에 달할 정도로 큰 대회에 유독 강한 ‘메이저 퀸’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 3일(한국시각)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도 최종합계 12언더파로 정상에 올라 LPGA투어의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2013년부터 LPGA투어가 ‘에비앙 마스터스’를 메이저대회로 승격시킨 탓에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에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LPGA투어가 박인비의 대기록을 공식 인정하며 역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새긴 박인비지만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 가장 영향을 준 선배를 쉽게 꼽지 못했다. 4일 귀국해 취재진과 만난 박인비는 박세리는 물론, 김미현과 장정, 박지은 등 과거 LPGA투어를 주름 잡았던 선배들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영광을 함께 했다. 이어 오늘날 자신의 모습을 보고 세계적인 골프선수의 꿈을 키우는 ‘인비 키즈’의 등장을 고대하고 있었다.

“골프를 치는 꿈나무들에 조금이라도 영감과 자극을 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박인비는 “후배들이 골프를 더 사랑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린 후배들이 꿈을 키우는 롤 모델이 된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인천공항=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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