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는 오는 7일부터 사흘간 제주도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파72·6519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박인비가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이다. 당시 박인비는 김효주(20·롯데)에 1타 차로 뒤져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분위기는 최고조다. 박인비는 지난 3일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로 역대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허리 통증과 샷난조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지만 3라운드부터 샷감이 살아나며 대망의 역전우승을 차지해 전세계 골프팬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4라운드에서는 7언더파의 압도적인 모습으로 세계 1위의 위용을 과시해 찬사를 받았다.
박인비는 2006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 LPGA투어 16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4승, 유럽프로골프투어(LET)에서 1승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무대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박인비는 미국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KLPGA투어에서 제대로 된 시즌을 치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KLPGA투어 시드권도 가지고 있지 않다.
2008년 이후 초청선수 자격으로 몇차례 국내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는 못하고 준우승만 4차례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의 여세를 몰아 이번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대항마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박인비에 역전을 허용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고진영(20·넵스)이다.
고진영은 처음 나선 해외 대회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좋은 경험을 갖고 국내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했던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이정민(23·BC카드)이 휴식차 불참하기 때문에 고진영에게는 좋은 기회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4승으로, 다승 부문에서 전인지와 함께 공동선두에 오를 수 있다.
이밖에 '디펜딩 챔피언' 윤채영(28·한화)을 비롯해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박성현(22·넵스), 올 시즌 1승을 기록중인 김민선(20·CJ오쇼핑), 김보경(29·요진건설) 등 KLPGA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도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CBS노컷뉴스 송형관 기자 hksong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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