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김기태 감독과 한화 김성근 감독은 무리하다 싶을 정도의 승부수를 띄웠다.
2일 경기에서 김성근 감독은 2-3으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필승조 가운데 한명인 박정진을 6회에 등판시켰다. 박정진은 전날 2이닝을 소화하며 32개의 공을 던졌다. 전날 1이닝에 11개를 던졌던 권혁이 2일에는 세번째로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전날 권혁에 앞서 나와 31개를 던졌던 윤규진은 2일 마지막 투수로 나와 1이닝을 소화했다. 한화의 필승조 3명은 추가점을 내주지는 않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김기태 감독은 2일 경기에서 에이스 양현종을 9회에 등판시켰다. 양현종은 김경언에게 중견수쪽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얻어맞은데 이어 조인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어주고 마운드를 마무리 윤석민에게 넘겼다.
김기태 감독은 전날 9-7로 이기고 있던 7회말 마무리 윤석민을 등판시키는 강수를 둔바 있다. 윤석민은 전날 3이닝 동안 1점을 내줬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가까스로 승리를 지켰다. 투구수는 50개. 이미 2승을 거뒀지만 김 감독은 이날도 윤석민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윤석민은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얻어맞아 1사 1, 3루를 만들어주면서 최소 동점 또는 역전의 위기를 맞았다.
김성근 감독은 마지막 승부수로 대타 황선일 카드를 꺼내들었다. 황선일의 타격은 2루수 김민우 앞으로 굴렀고 김민우는 박찬호와 필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를 시도했다. 이민호 1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하자 KIA는 심판합의판정을 요구했고 결과는 뒤집혔다.
김기태 감독과 김성근 감독의 숨막힐 듯한 승부는 심판합의판정으로 마무리됐다. KIA는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SK, 한화와의 6연전을 쓸어 담으며 승률 5할로 SK와 공동 6위, 5위 한화와의 게임차를 반게임으로 좁혔다.
두 감독이 벌였던 치열한 승부수 결과 김기태 감독은 3연승, 김성근 감독은 3연패. 누구를 탓할수 없는 명승부였지만 결과는 냉혹했다.광주CBS 유영혁 기자 youyou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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