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7일(한국 시각) 미국 PNC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로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날까지 2경기 연속 안타로 슬럼프 탈출을 예고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8리에서 2할5푼7리(202타수 52안타)로 떨어졌지만 천금의 안타였다. 승부처에서 값진 안타가 나왔다. 끝내기 승리의 발판이 됐다.
1-1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강정호는 상대 3번째 투수 브랜든 마우어와 맞섰다. 마우어는 전날까지 5승1패 평균자책점(ERA) 1.73을 기록한 필승 우완 불펜이었다. 볼 카운트도 1볼-2스트라이크로 밀린 상황.
하지만 강정호는 위기에 더 강했다. 5구째 시속 97마일(약 156km) 강속구를 받아쳐 마우어의 옆을 총알처럼 빠져나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1사 1, 2루의 득점권 기회를 만든 소중한 안타였다.
피츠버그는 이후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깊숙한 중견수 뜬공으로 2루 주자 앤드루 맥커친이 3루까지 진루했다. 짧은 안타 1개면 경기가 끝날 수 있었다.
후속 타자는 페드로 알바레스. 강정호는 무관심 도루였으나 2루를 훔치면서 샌디에이고를 압박했다. 결국 알바레스가 풀 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중간 안타를 뽑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피츠버그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강정호의 안타가 없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장면이었다. 끝내기 승리의 징검다리가 된 활약이었다.
특히 강정호는 왼 엄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조시 해리슨을 대신해 당분간 주전 3루수로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 이날 활약은 더 고무적이었다. 지난달 22일 워싱턴전 이후 4번 타자로 다시 나와 존재감을 발휘했다. 피츠버그는 3연승을 달렸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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