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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합쳐 176살 부부…"내겐 너무 예쁜 당신"

2015-06-26 10:53

사진=EBS제공
사진=EBS제공
강원도 원주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그림 같은 벽돌집에 최 씨 3대가 살고 있다. 93세 나이가 무색할 만큼 건강한 최지선 할아버지와 마음씨 좋기로 소문난 김양순(83) 할머니 부부, 아들(최대침) 내외 그리고 손주(최미정, 최만수)가 주인공이다.

지선 할아버지 부부는 마을에서 소문난 잉꼬부부다. 바늘 가는 데 실 가는 것처럼 항상 붙어다니는 부부는 요즘도 아들 내외와 함께 복숭아 봉지 감싸는 작업을 하면서 바삐 지낸다. 66년 세월을 함께 한 지선 할아버지 부부의 일상은 어떨까.

'무뚝뚝한' 지선 할아버지 vs '유쾌한' 양순 할머니

지선 할아버지 부부는 성격이 정반대다. 지선 할아버지는 밥 먹을 때나, 일할 때도 사사로운 이야기 한 마디 안 할 정도로 말이 없다. 반면 양순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예뻐요. 아주 예뻐'라는 말을 입을 달고 사는 유쾌한 이야기꾼이다. 좀처럼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남편이 서운할 법하지만 할머니는 시장에 가면 할아버지 좋아하는 것만 살 정도로 무뚝뚝한 할아버지를 누구보다 살뜰히 챙긴다.

복숭아 농장 최 씨 3대의 일상

낮에는 각자의 일로 바쁜 최 씨 3대. 그래도 저녁이 되면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꽃을 피운다. 지선 할아버지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없다. 요즘 할아버지가 즐겨먹는 음식은 피자. 손녀 미정 씨가 '셀카봉'을 사왔을 땐 신기한지 그저 바라보기만 해 온가족이 웃음바다가 됐다.


지선 할아버지의 또다른 단짝 배기갑 할머니

지선 할아버지에게는 단짝이 또 한 명 있다. 할아버지 댁에서 5분도 채 안 되는 곳에 사는 동갑내기 배기갑(93) 할머니가 그 주인공이다. 90년 넘게 살면서 소중한 사람들을 떠나보낸 할아버지에게 동갑내기 친구는 존재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할아버지는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찾아온 '여자친구'의 방문에 흥이 나 웬만해서는 잘 하지 않는 노래도 한 곡조 뽑아본다. 하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는 양순 할머니의 표정이 심상치 않는데, 그날 밤 할아버지는 괜찮았을까.

EBS '장수의 비밀'은 26일 오후 7시 50분 지선 할아버지 부부의 행복한 일상을 담은 '내겐 너무 예쁜 당신'을 방송한다.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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