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현지에서도 오심에 대한 지적이 거세게 일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이 현장에서 이대호의 홈런 타구를 잡았던 팬들의 증언을 확보했다. 확실한 오심을 방증하는 것이다.
도쿄스포츠는 25일자에서 당시 경기에서 이대호의 홈런 타구를 잡은 세이부 팬의 증언을 전했다. 당시 3회 터진 공은 왼쪽 파울 폴대를 맞고 넘어간 것처럼 보였으나 심판은 파울을 선언했다. 항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을 잡은 팬의 말은 달랐다. 더군다나 상대팀인 세이부를 응원하는 10살을 갓 넘은 아이였다. 초등학교 5학년 남자 아이는 도쿄스포츠를 통해 "(낙구 지점을 가리키며) 여기서 잡았으니까 홈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심판은 엉뚱하게 파울을 선언했다. 바람에 영향으로 파울 폴대를 감고 타구가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는 궤변이었다.
일본 프로야구는 2010년부터 홈런 여부에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고 있지만 단서가 있다. 판독 시설을 갖춘 각 구단의 제 1구장에서만이다. 오미야고엔 구장은 세이부의 두 번째 구장이다.
도쿄스포츠는 "소프트뱅크가 이날 3-2, 8회 강우콜드승을 거뒀지만 지고 있었다면 큰 문제가 될 장면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대호는 "100% 홈런이었고, 바람은 반대 방향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리면서도 "이것을 계기로 개선책을 내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구도 기미야쓰 소프트뱅크 감독도 "비디오 판정이 없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TV 중계 영상을 볼 수 있다"면서 "그런 것도 부탁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KBO 리그는 판독 시설은 갖추지 못했지만 TV 중계로 심판 합의 판정을 시행 중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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