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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1위만 뜨겁다고?' 5위 전쟁도 박 터진다

2015-06-25 10:57

'5위는우리게아닌가싶어요'치열한5위경쟁을벌이고있는한화김성근(왼쪽부터),KIA김기태,SK김용희감독.(자료사진)
'5위는우리게아닌가싶어요'치열한5위경쟁을벌이고있는한화김성근(왼쪽부터),KIA김기태,SK김용희감독.(자료사진)
연일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뀔 정도로 열띤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시리즈(KS) 직행 티켓이 걸린 1위는 세 팀의 대권 싸움이 치열하다. 거대 공룡으로 성장한 3년차 NC와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 두터운 선수층의 두산이 하루가 멀다 하고 1위를 나눠갖고 있다. 현재 1~3위인 세 팀의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격전지인 순위가 있다. 바로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자리다. 포스트시즌에 진출의 마지막 티켓을 놓고 펼쳐지는 중위권 싸움도 선두권 경쟁 못지 않게 난타전이 펼쳐진다.

최근 한 달 동안 1위의 주인공은 10번이나 바뀌었다. 다만 앞서 언급한 NC와 삼성, 두산 등 3개 팀의 경쟁이었다. 잠깐 4위 넥센이 지난 6일 하루 3위로 올라선 적은 있었지만 그 이상 치고 올라가진 못했다.

5위 싸움은 그보다 더 치열했다. 같은 기간 12번이나 주인공이 바뀌었다. 공동 5위를 포함해 무려 5개 팀이 자리를 번갈아가며 차지했다. 구름 위에 존재 같은 선두권 바로 밑에 기름처럼 뜬 넥센 아래 막차를 타려는 팀들이 아우성을 펼친 것이다.

6월24일이전한달동안KBO리그순위변동그래프.(한국야구위원회)
6월24일이전한달동안KBO리그순위변동그래프.(한국야구위원회)
5위 경쟁은 지난달 24일부터 넥센, 롯데, SK가 각축전을 벌이다 이달 초 한화가 가세하며 더욱 혼전 양상이었다. 이후 한화가 9일부터 줄곧 5위를 꿰차며 안정세에 접어드는가 싶었다. 그러나 지난주 한화가 1승5패로 거꾸러진 사이 3승2패로 선방한 KIA가 치고 올라왔다.

KIA의 5위도 '3일 천하'에 그쳤다. 24일 NC에 덜미를 잡히면서 6위로 내려앉았다. 넥센과 경기가 비로 취소된 한화는 앉아서 5위로 올라섰다.


현재 한화(36승34패)와 KIA(34승33패)의 승차는 0.5경기다. 여기에 7위 SK(33승33패1무)도 반 경기 차로 KIA를 쫓는다. 한화~SK의 승차 역시 1경기, 1~3위의 승차와 같다. 5위 역시 자고 나면 바뀔 수 있는 모양새다.

8, 9위 롯데, LG도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롯데(33승37패)는 한화에 3경기, SK에 2경기 치다. 새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 효과를 보고 있는 LG(31승39패1무)도 한화에 5경기, SK에 4경기 차다.

롯데이종운(왼쪽),LG양상문감독.(자료사진)
롯데이종운(왼쪽),LG양상문감독.(자료사진)
5위는 마지막 자존심이다.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것과 탈락하는 것은 천양지차다. 때로는 재계약과 경질 등 감독들의 생사부로 작용하기도 한다.

상위권까지는 언감생심이라도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일지언정 노릴 수 있는 자리다. 가을야구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다. 선수단도 스스로 위무할 수 있는 거리가 된다.

과연 사상 첫 10구단 체제 시즌에서 가을야구의 막차를 타는 팀은 어디가 될까. 1위 못지 않게 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경쟁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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