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한국시리즈(KS) 직행 티켓이 걸린 1위는 세 팀의 대권 싸움이 치열하다. 거대 공룡으로 성장한 3년차 NC와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 두터운 선수층의 두산이 하루가 멀다 하고 1위를 나눠갖고 있다. 현재 1~3위인 세 팀의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격전지인 순위가 있다. 바로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자리다. 포스트시즌에 진출의 마지막 티켓을 놓고 펼쳐지는 중위권 싸움도 선두권 경쟁 못지 않게 난타전이 펼쳐진다.
최근 한 달 동안 1위의 주인공은 10번이나 바뀌었다. 다만 앞서 언급한 NC와 삼성, 두산 등 3개 팀의 경쟁이었다. 잠깐 4위 넥센이 지난 6일 하루 3위로 올라선 적은 있었지만 그 이상 치고 올라가진 못했다.
5위 싸움은 그보다 더 치열했다. 같은 기간 12번이나 주인공이 바뀌었다. 공동 5위를 포함해 무려 5개 팀이 자리를 번갈아가며 차지했다. 구름 위에 존재 같은 선두권 바로 밑에 기름처럼 뜬 넥센 아래 막차를 타려는 팀들이 아우성을 펼친 것이다.

KIA의 5위도 '3일 천하'에 그쳤다. 24일 NC에 덜미를 잡히면서 6위로 내려앉았다. 넥센과 경기가 비로 취소된 한화는 앉아서 5위로 올라섰다.
현재 한화(36승34패)와 KIA(34승33패)의 승차는 0.5경기다. 여기에 7위 SK(33승33패1무)도 반 경기 차로 KIA를 쫓는다. 한화~SK의 승차 역시 1경기, 1~3위의 승차와 같다. 5위 역시 자고 나면 바뀔 수 있는 모양새다.
8, 9위 롯데, LG도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롯데(33승37패)는 한화에 3경기, SK에 2경기 치다. 새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 효과를 보고 있는 LG(31승39패1무)도 한화에 5경기, SK에 4경기 차다.

상위권까지는 언감생심이라도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일지언정 노릴 수 있는 자리다. 가을야구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다. 선수단도 스스로 위무할 수 있는 거리가 된다.
과연 사상 첫 10구단 체제 시즌에서 가을야구의 막차를 타는 팀은 어디가 될까. 1위 못지 않게 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경쟁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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