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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로 심화된 극장가 '부익부 빈익빈'

박스오피스 1~4위 할리우드 영화 싹쓸이…매출액 점유율 합계만 93.3%

2015-06-12 08:48

메르스사태로시민들의불안감이날로커지는가운데,지난6일오후서울문정동에있는CGV송파점이토요일인데도한산한모습을보이고있다.(사진=이진욱기자)
메르스사태로시민들의불안감이날로커지는가운데,지난6일오후서울문정동에있는CGV송파점이토요일인데도한산한모습을보이고있다.(사진=이진욱기자)
'메르스 사태'(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극장가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던 우려가 현실화 하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는 개봉 첫날인 11일 여타 영화를 압도하는 점유율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쥬라기 월드(매출액 점유율 74.1%)는 전국 1041개 스크린에서 5607회 상영돼, 27만 750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다.

2위 '샌 안드레아스'(9.7%)는 4만 320명, 3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5%)는 2만 783명, 4위 '스파이'(4.5%)는 1만 8741명을 각각 동원했다.

할리우드 영화가 1위부터 4위를 싹쓸이한 셈인데, 한국영화는 주지훈 김강우 주연의 '간신'(1.7%)이 7288명의 관객을 모으며 유일하게 5위권에 들었다.

1위부터 4위까지 할리우드 영화의 매출액 점유율을 모두 더하면 93.3%로 영화 관객이 상위권 영화에 몰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메르스 사태'로 관객들의 발길이 뜸해진 극장가에서 소위 '되는 영화'에만 관객이 드는 양극화 현상으로 이해된다.

앞서 메르스 사태가 본격화하던 3일 영화 칼럼니스트 김형호 씨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사람 많은 곳에 가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영화 관객이 감소할 텐데, 이는 결국 특정 영화에 관객이 더 몰릴 가능성을 품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극장가 봄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시장 축소는 최상위권 영화보다는 중하위권 영화에 큰 타격을 주는 '딜레마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며 "이 점에서 메르스 사태는 외화보다 한국영화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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