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탁 한 번 안한 교복에 보풀이 잔뜩 피는 일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교복업체들은 교환, 환불요청을 거부하는 일이 잦아 말썽을 빚고 있다.
올해 고등학생이 된 아들을 둔 이혜진(가명) 씨는 입학 후 얼마 입지도 않은 아들의 교복 바지에 헌 옷처럼 보풀이 피어난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교복 자체 하자를 의심하고 대리점을 찾아가 A/S를 요청했지만 대리점은 소비자 과실이라며 교환-환불요청을 거부했다.
이씨는 부산 YWCA의 도움을 받아 세탁중앙회에 제품 심의를 의뢰했고 제품 자체에 하자가 있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그러나 교복업체 측은 이씨가 의뢰한 기관이 자신들이 선정한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분당에 사는 이선우(가명) 씨도 세탁 한 번 안한 자녀의 교복에 잔뜩 핀 보풀때문에 대리점을 찾았지만 공인인증기관에 시험을 의뢰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게다가 시험을 위해 입고 있던 교복을 수거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듣게 됐다. 교복을 맡기면 당장 아이가 학교에 입고 갈 옷이 없는 난감한 상황에 분통을 터트렸다.
그런데 일부 학교에서는 이런 불량 교복 피해가 집단으로 발생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남에 한 고등학교에서는 신축성 없는 교복 때문에 활동이 불편하고 착용 몇 주 만에 옷이 찢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인천의 한 중학교 학부모들도 타 학년 교복과 비교했을 때 유난히 올해 신입생들의 교복이 품질이 좋지 못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KBS <소비자리포트>는 오는 29일 저녁 7시30분에 ‘품질 불량 교복의 판매 실태'를 집중 분석한다.CBS노컷뉴스 변이철 기자 nocutcultu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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