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외인선수 웨이버 '러쉬', 국내무대 컴백 선수 나올까?

리즈, 리오단, 웨버, 티포드 등 '물망'

2015-05-28 00:15

▲팬들사이에서심심치않게들려오고있는외인투수리오단.현재미국독립리그에서뛰고있다.사진│LG트윈스
▲팬들사이에서심심치않게들려오고있는외인투수리오단.현재미국독립리그에서뛰고있다.사진│LG트윈스
[마니아리포트 김현희 기자]2015 KBO 리그가 한창인 가운데, 6월이 다가오는 현 시점에서 각 구단이 이제 ‘본 게임’에 들어간 듯한 모양새다. 결국, 여름을 잘 이겨내야 가을 야구에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장마와 무더위를 이겨내는 원동력은 다름 아닌 스프링캠프 훈련량으로 결정된다. 이 시기에 제 기량이 올라오는 선수들 중에서 타이틀 홀더나 올스타가 나오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외국인 선수 교체 등의 방법으로 전력을 재편하려는 움직임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두산은 외국인 타자 잭 루츠를 방출한 이후 데이빈슨 로메로(28)를 영입하는 등 꽤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이에 질세라 KT와 한화도 나름의 방법으로 팀 전력을 재편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KT가 외국인 투수 앤디 시스코를 포기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한화 역시 베테랑 내야수 추승우를 웨이버로 공시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구단에 변화를 주기로 한 결정이 어떠한 결과로 드러날지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듯싶다.

한 번 떠났던 외인 선수들, 다시 볼 수 있을까?

이에 앞서 한화도 외국인 타자를 교체한 바 있다. 실력에 앞서 구단 정서와 크게 어긋난 행보를 보였던 나이저 모건을 대신하여 제이크 폭스를 데려왔다. 모건이나 지난해 뛰었던 펠릭스 피에보다 이름값에서는 크게 못 미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는 자세에 김성근 감독도 꽤 흐뭇해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폭스도 1군 투입 네 경기 만에 다치는 바람에 당분간 얼굴을 볼 수 없게 됐다. 앞쪽 근육이 7㎝가량 찢어지는 바람에 재활에만 6주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6월 한 달을 외국인 타자 없이 치러야 하는 한화 입장에서는 또 다른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혹은 그 이전에 한국 무대를 떠났던 외인 선수들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야구팬들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국내 무대에서 검증이 끝난 선수들’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특히, 투수의 경우 최근까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선수도 있어 ‘다시 한국에 돌아 올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꽤 뜨거운 편이다.

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이는 LG에서 뛰었던 코리 리오단(29)이다. 지난해 팀이 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3점대 평균자책점-9승을 거두며 나름대로 제 몫을 다 했던 리오단은 메이저리그 1선발 출신 ‘루카스 하렐’이 LG에 입단하면서 자연스럽게 재계약 대상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현재 미국 독립리그 ‘브릿지포트 블루피쉬’ 팀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5경기 등판하여 시즌 성적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템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뛰고 있는 에버렛 티포드(전 LG)의 행보 역시 관심을 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도 콜업되면서 ‘깜짝 등판’을 선보였으나, 팀 내에서 그의 비중이 큰 것은 아니다. 주로 트리플 A 더램에서 활약 중인 그는 시즌 성적 3승 3패, 평균자책점 5.50을 마크하고 있다.

NC 다이노스가 올 시즌을 기점으로 외국인 선수 엔트리 한 자를 비워야 하는 바람에 재계약에 실패했던 테드 웨버도 꽤 아까운 선수였다. 국내 무대를 떠난 이후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사를 밝혔던 그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아직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지는 못했지만, 산하 트리플 A 인터네셔널 리그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중이다. 특히, 최근 두 경기에서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타자 중에는 오프시즌에 한화와 재계약 성사 직전까지 갔던 펠릭스 피에다. 한때 모건이 퇴출을 당하면서 피에가 다시 한화로 컴백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는 ‘없던 일’이 됐다. 임의탈퇴 신분인 그는 국내로 복귀할 경우 한화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임의탈퇴 신분이라 해도 타 구단의 영입 의사가 있으면 조건 없이 풀어 준 전례는 얼마든지 있었다. 다만, 지난해 당했던 왼쪽 어깨 부상이 아직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아 어느 팀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현재로서는 올 시즌 내 복귀 가능성이 가장 작은 선수로 분류된다. 이들 외에도 최근까지 강정호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다가 웨이버 공시된 투수 리즈도 있다. 다만, 리즈의 경우 전 소속팀인 LG가 여전히 보류권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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