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생팀의 혜택으로 외국인 선수를 4명 보유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했다. 10승급 투수 3명을 외국인으로 채운 NC는 9구단 체제 하에 생긴 휴식일의 이점도 단단히 챙겼다. 충분히 쉰 선발 투수들을 차례로 내보내는 NC는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NC의 선발 야구는 그러나 토종 에이스 이재학(25)이 없었다면 또 불가능했을 것이었다. 이재학은 리그 최고의 체인지업으로 2013년 신인왕에 이어 지난해 2년 연속 10승을 거뒀다. 외국인 못지 않은 활약으로 공룡 마운드에 딸기향을 가득 풍겼다.
하지만 올해 NC의 선발진은 다소 흔들리고 있다. 올해 NC는 선발진이 평균 5이닝을 간신히 소화해내고 있다. NC는 올해 34경기 선발진이 170⅔이닝을 던졌다. 13일 LG와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원정에서 믿었던 에이스 찰리 쉬렉이 ⅓이닝 만에 3실점한 뒤 물러났다.
가뜩이나 필승조 원종현과 마무리 김진성의 부상 이탈로 힘겨운 불펜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13일 경기 전 "사실 불펜이 더 걱정인데 선발진이 그래서 더 오래 던져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는 해커만이 44⅓이닝으로 12위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불펜을 받쳐주려면 선발진이 버텨줘야 하는데 지난해만큼 못하다. 찰리, 해커, 손민한(이상 4승)이 분전하고 있지만 지원이 필요하다.
때문에 이재학의 부활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재학이 부진했던 상황에 대해 "아직 딸기가 제철이 아닌가 보다"고 눙쳤던 김 감독은 13일 "선발진은 물론 팀을 위해서도 이재학이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 시즌 워낙 좋지 않게 출발했지만 이제는 제몫을 해줘야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1승2패 평균자책점(ERA) 6.38에 머물러 있는 이재학이다. 최근에는 불펜에서 던지고 있다. 3일 케이티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무실점한 게 시즌 첫 승이었다.
그런 이재학은 14일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달 25일 이후 19일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4이닝 5실점, 패전을 안겼던 상대가 LG였다. 상대는 올 시즌 첫 등판하는 우규민이다.
김 감독은 이재학의 선발 복귀에 대해 "개봉박두"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연 이재학이 김 감독과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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