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LG는 10승1무23패, 5할 승률에서 '13승'이 모자랐다. 당시 1위 넥센과 무려 10.5경기 차나 났던 최하위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LG는 마침내 2년 연속 가을잔치에 참가했다. 정규리그 최종 성적 62승2무64패, 5할에서 2승 모자랐지만 가을야구에는 충분했다. 양 감독 취임 뒤 '-11'을 줄였다. 양 감독은 부임 이후 내내 "4강 포기는 절대 없다"고 일관된 주장을 펼쳤고 이뤄냈다.
양 감독 취임 뒤 꼭 1년. LG의 상황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2일까지 15승10패, 9위였다. 신생팀 케이티를 빼면 사실상 최하위였다. 그나마 5할 승률에는 '-5승'으로 지난해와는 8승이 많은 점이 위안이다.

그리고 1년 전처럼 기분좋은 승리를 따냈다. 이날 LG는 선발 헨리 소사의 8이닝 1실점 역투와 정성훈의 동점포 등 4안타 활약에 6-2로 이겼다.
경기 후 양 감독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의미있는 승리를 따냈다는 말에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지난해 취임 첫 경기인 롯데전에서 5-0으로 이겼는데 오늘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반등의 계기로 삼는다는 각오다. 양 감독은 "1년 전에도 롯데전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는데 올해도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수비와 주루는 무리지만 침체에 빠진 타선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13일 NC전에서도 1회 3-1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올렸다. 가족들이 직접 지켜본 가운데 터뜨린 안타였다.
여기에 선발진도 부상자들이 복귀했다. 지난 시즌 뒤 무릎과 고관절 수술을 받았던 류제국과 우규민이다. 류제국은 9일 케이티전에서 비록 졌지만 5⅔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가깝게 던졌다. 우규민은 14일 NC전에 선발 등판해 복귀전을 치른다.
양 감독 취임 1년을 맞아 투타 짜임새를 보이며 의미있는 승리를 거둔 LG. 과연 기적을 이룬 지난해를 재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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