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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타도! 소사? 맙소사!" NC 절치부심은 또 다시 수포로…

LG 소사, NC전 8이닝 8K 1실점 쾌투

2015-05-13 21:44

'칠테면쳐보삼'LG헨리소사가13일NC와홈경기에서힘차게공을뿌리고있다.(잠실=LG트윈스)
'칠테면쳐보삼'LG헨리소사가13일NC와홈경기에서힘차게공을뿌리고있다.(잠실=LG트윈스)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NC전이 열린 13일 잠실구장. 경기 전 김경문 NC 감독은 이날 LG 선발 헨리 소사에 대해 "오늘은 꼭 소사의 공을 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는 지난해 넥센에서 뛰었던 소사에게 2연패 중이었다. 지난해 9월5일 목동 넥센전에서 NC는 소사에게 8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당하며 5안타 1득점에 그쳤다. LG로 옮겨온 올해도 4월26일 소사에게 7이닝 10삼진 5안타 2득점에 머물렀다.

사실 소사는 NC와 첫 만남에서는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해 6월4일 첫 대결 때 3이닝 동안 홈런 4방 포함, 11피안타 4탈삼진 12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았는지 이후 호투 행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8월22일에도 NC전에서 승패를 거두지 못했으나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지난해 NC전 3경기 평균자책점(ERA)이 7.00에 달한 것은 된통 당했던 첫 경기 때문이었다. 이후 3경기 ERA는 1.64였다.

'위풍당당공룡킬러'LG우완헨리소사가13일NC와홈경기에서이닝을마무리한뒤자신감넘치는표정으로마운드를내려오고있다.(잠실=LG)
'위풍당당공룡킬러'LG우완헨리소사가13일NC와홈경기에서이닝을마무리한뒤자신감넘치는표정으로마운드를내려오고있다.(잠실=LG)
김 감독과 NC의 절치부심은 1회부터 드러났다. 1번 박민우가 소사와 12구 접전 끝에 2루타를 뽑아내자 NC 벤치는 2번 김종호에게 보내기 번트 사인을 냈다. 희생번트 15개로 10개 구단 중 7번째 적을 만큼 작전이 드문 김 감독의 성향을 감안하면 '타도! 소사' 의지를 짐작할 만했다.

작전은 효과를 봤다. 지난 주말 롯데와 3연전 무안타에 머문 3번 나성범이 우전 적시타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다만 공포의 4번 에릭 테임즈가 삼진, 회춘한 5번 이호준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NC의 필승 다짐은 1회까지뿐이었다. 소사는 1회말 정성훈의 동점 홈런, 이병규(7번)의 역전 3루타, 잭 한나한의 추가 적시타 등 3점을 뽑아준 타선에 화답했다. 8회까지 105개의 공을 뿌리며 8탈삼진 6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4승3패)가 됐다. 최고 구속 156km의 묵직한 구위로 전날까지 팀 타율 1위(.285) NC 타선을 압도했다.

8회가 압권이었다. 소사는 2사 뒤 연속 안타를 내줘 1, 3루에 몰렸다. 하지만 까다로운 타자 나성범을 풀카운트 끝에 절묘한 슬라이더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내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투구수 100개를 넘겼지만 구속이 152km를 찍을 정도로 힘이 있었다.

LG는 6회 오지환, 정성훈의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4-1로 앞서간 뒤 8회 안익훈의 2타점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안익훈의 데뷔 첫 안타와 타점. LG는 6-2 승리로 홈 3연패를 끊었고, NC전 3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양상문 LG 감독은 "소사가 완전히 한국 타자들을 잘 알고 완급 조절을 하면서 던졌다"고 칭찬했다. 소사도 "완투까지는 아니어도 110개까지는 던질 각오로 던졌다"면서 "이전에 팀이 침체되기도 했지만 올라가면 된다"며 남은 각오도 다졌다.

NC는 선발 찰리 쉬렉이 컨디션 난조로 ⅓이닝 만에 3실점한 뒤 강판하고, 소사에 이전까지 8타수 4안타로 강했던 4번 타자 에릭 테임즈까지 2회말 수비에서 교체된 게 뼈아팠다. 최근 3연승이 끝났고, 잠실 5연패에 빠졌다.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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