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복귀시기는 아직 미지수
-강정호, 류현진 만큼 현지 적응 잘해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조미예 (MLB 전문기자)
요즘 메이저리그를 지켜보는 국내 야구팬들, 질문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류현진 선수의 부상은 정말로 데드암일까?’ 그리고 ‘현재 맹활약하고 있는 강정호 선수. 과연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인데요. 특히 지난 3월 어깨 부상 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 선수를 둘러싸고 '부상이 심상치 않다, 데드암이다'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제의 인터뷰, 오늘은 궁금증 해소를 위해 미국 LA 현지로 가보겠습니다. 조금 전 류현진 선수를 직접 만나본 분이세요. 조미예 메이저리그 전문기자를 연결합니다. 조미예 기자님, 안녕하세요.
◆ 조미예> 네, 안녕하세요. 조미예입니다.
◇ 박재홍> 반갑습니다. 지금 LA에서 막 류현진 선수를 만나고 오셨다고요?
◆ 조미예> 조금 전에 다저스 클럽하우스에서 류현진 선수를 직접 만났고요. 현재 상태에 대해서 물어본 상황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무엇보다 데드암이 아니냐, 이런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요. 류현진 선수가 뭐라고 말하나요?
◆ 조미예> 안 그래도 첫 번째로 데드암이라는 것 때문에 이슈가 되고 있는데 상황이 어떠냐, 이런 질문을 던졌고요. 류현진 선수는 ‘도대체 데드암이 뭔지를 모르겠다.’ 라고 대답하더라고요.
◇ 박재홍> 본인이 모르겠다.
◆ 조미예> 예. 본인은 데드암이 도대체 뭔지도 모르겠고 왜 이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고요. 그래서 지금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알려 달라. 언제부터 통증이 왔고 어떤 상태인지도 물어봤는데요. 현재 상태는 지난번 불펜 피칭을 한 다음날 캐치볼을 하는 상황에서 약간의 뻐근함을 느꼈다고 해요. 어깨 쪽에 통증이라고 표현하기는 무리가 있고 약간의 뻐근함이라는 표현을 했고요. 그래서 며칠 동안 뻐근함을 느껴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한 거고요. 그리고 현재 류현진 선수는 팔을 쓰는 운동 외에 다른 운동만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 조미예> 그렇죠. 지금 상태에서는 팀 닥터로부터도 데드암이라는 소견을 전혀 듣지 못했고요. 류현진 선수도 ‘도대체 그건 어떤 증상을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현재는 피칭을 하는 과정에서 약간 뻐근함을 느꼈을 뿐이다. 그래서 재활과정에서 조심스럽게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거죠.
◇ 박재홍> 문제의 데드암 논란이 처음 시작된 게 미국 CBS 스포츠의 보도 때문이었는데요. 류현진 선수의 어깨 관절에 마모 가능성이 있다, 이런 내용의 보도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럼 미국 기자는 누구에게 이야기를 들은 거예요?
◆ 조미예> 미국 CBS 기자 같은 경우에도 어떻게 보면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기사를 썼다기보다도 추측으로 기사를 쓴 것 같은데요. 그 추측의 원인은 류현진 선수의 구속이 갑자기 생각보다 나오지 않아서 어깨에 마모 가능성이 있지 않나, 그렇게 추측기사를 쓴 것 같고요. 류현진 선수는 구속이 나오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구속보다도 약간의 뻐근함 이것 때문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조미예 기자님은 항상 류현진 선수를 직접 취재하시고 가까이 보시잖아요.
◆ 조미예> 네.
◇ 박재홍> 그러면 여태까지 부상이 몇 번 있었는데요. 류현진 선수가 지금까지의 부상과 다른 모습이었나요? 아니면 부상에 대한 태도가 똑같았습니까?
◆ 조미예> 지금까지 부상을 대하는 것보다는 좀 더 진중한 면이 있기는 있어요. 왜냐하면 류현진 선수도 이번 부상을 당하면서 느꼈던 건, 같은 부위에 계속 부상을 당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조금 심각하게 생각했던 부분이고요. 하지만 구조적으로 이상이 없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재활을 잘하면 걱정할 것은 없다는 입장이었거든요. 그런 와중에 이런 논란이 돼서 좀 당황스러워하는 것 같더라고요.
◇ 박재홍> 논란이 계속 커지는 상황을 오히려 본인은 더 당황스러워한다는 말씀이세요. 무엇보다 우리 국내팬들은 언제쯤 류현진 선수의 경기를 볼 수 있을까가 관심사인데요. 언제 등판할 수 있을까요?
◆ 조미예> 그건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요. 류현진 선수에게 앞으로 재활 프로그램에 대해서 어떻게 일정이 잡혀있느냐, 라고 물어봤을 때는요. '일단 뻐근함을 느꼈을 때 계속 진행하는 것보다는 휴식을 취하고 그 뒤로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게 옳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팔을 쓰는 운동 외에 다른 재활훈련만 소화하고 있다.' 이렇게 전하더라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아무튼 본인 말대로 뻐근한 정도이기 때문에 빨리 복귀하면 좋겠습니다. 이번엔 강정호 선수 얘기를 해보죠. 강정호 선수는 지금 경기를 하고 있는 건가요?
◆ 조미예> 강정호 선수는 오늘도 선발 출전하는 걸로 알고 있고요. 저는 어제 새벽에 LA로 넘어와서요. 오늘 경기는 취재하지 못하지만 어제까지의 상황을 봤을 때는 분위기는 굉장히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래요. 무엇보다 선발로 뛸 때와 중간에 대타로 나설 때와는 좀 다른데요. 강정호 선수는 선발로 뛸 때 훨씬 좋은 것 같아요?
◆ 조미예> 훨씬 좋은 건 이미 수치상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요. 선수 본인도 마찬가지고 감독과 동료들, 그리고 피츠버그 팬들도 강정호 선수에 대해서 이제는 어느 정도 믿음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 박재홍> 허들 감독도 강정호가 기회를 잘 살렸다, 이런 말도 어제 했었는데요. 이 말을 자세히 분석을 해보면 앞으로 계속 주전으로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 조미예> 충분히 있고요. 어제 같은 경우에는 그런 멘트를 했는데요. 오늘 또 다른 멘트를 하셨더라고요. ‘강정호 선수가 야구 아이큐가 굉장히 높은 것 같다. 집중력이 굉장히 빠르고 메이저리그의 투수의 공을 빨리 익혔다. 문제가 됐던 레그킥에 대해서도 타이밍을 맞추는 데 있어서 한국에서 사용했던 타이밍과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레그킥의 타이밍이 분명히 다른데, 그 부분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이런 언급을 하셨더라고요.
◇ 박재홍> 레그킥이라는 건 타석에서 발을 드는 것 말씀하시는 거죠?
◆ 조미예> 그렇죠. 레그킥에 대한 논란이 많이 있었거든요. 강정호 레그킥이 과연 메이저리그에 통할 것인가에 대해 논란이 많이 있었는데요. 강정호 선수 스스로가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그걸 메이저리그에 맞추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박재홍> 붙박이 선발로, 이제 선발선수로 꼭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류현진 선수는 미국에서 굉장히 적응이 빨랐잖아요. 미국 선수들과 굉장히 빨리 진해졌는데요. 우리 강정호 선수는 어떻습니까?
◆ 조미예> 강정호 선수도 못지않은 것 같아요. 오히려 더 적응을 잘하고 있는 것 같고요. 강정호 선수 같은 경우에는 제가 취재를 하면서 보니까 감독, 코치, 동료 모든 선수들과 정말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웬만한 의사소통을 통역 없이 직접 하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고, 막힘없이 진행되고 있더라고요. 제가 아니 영어를 언제 이렇게 배운 거냐라고 물어보니까요. ‘영어를 능숙하게 하는 것은 아닌데 동료들이 다들 너무 좋아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의미로 좀 쉬운 문장으로 해주기 때문에 계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강정호 선수도 정말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여기까지 소식 듣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소식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미예> 감사합니다.
◇ 박재홍> 미국 LA 현지에서 류현진 선수를 방금 취재했던 조미예 메이저리그 전문기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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